저금리 대출·마이너스통장 발급 미끼… 217명 상대로 사기행각 6억 챙겨
금융기관을 사칭한 문자메시지와 전화로 저금리 대출을 해주겠다고 속여 6억여원을 편취한 대출 사기단이 경찰에 붙잡혔다.
수원남부경찰서는 4일 금융기관 대출영업팀을 사칭, 저금리 마이너스통장을 발급해준다며 217명의 피해자들로부터 보증보험료 명목으로 6억4천만원을 편취(사기 등)한 혐의로 총책 W씨(33)를 구속하고 나머지 팀장과 텔러 등 10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또 달아난 공동 총책 K씨(35)를 추적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W씨 등은 지난해 10월부터 지난달까지 수원지역 2곳에 컴퓨터와 대포전화 등의 시설을 갖춘 사무실을 차려놓고 전북 완주군에 거주하는 피해자 A씨에게 보증금 명목으로 1천200만원을 교부받아 편취하는 등 217명을 상대로 대출 사기를 한 혐의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총책과 팀장, 텔러 등으로 각각 역할을 분담하는 등 치밀하게 범행 계획을 세웠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현장에서 대포폰 2대, 대포통장 4개, USB 7개, 대출사기멘트 서류 등을 증거물로 압수했다. 또 도내에 이러한 수법으로 기업형 대출사기 피의자들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안영국기자 ang@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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