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마라톤]KT 수도권강남고객본부ㆍ㈔대한안마사협회 경기지부 外

KT 수도권강남고객본부, 11년 연속 '발로 뛰는 고객만족 서비스'

“60명에 가까운 KT 고객을 이번 마라톤에 초청, 단순히 뛰기만 한 것이 아니라 고객과 직원들이 한데 어우러지는 축제의 장으로 승화시켰습니다” 14일 열린 제11회 경기마라톤대회에서 KT 수도권강남고객본부(본부장 계승동)는 직원 570명과 고객 58명 등 총 628명의 인원이 함께 뛰며 대회의 열기를 뜨겁게 했다. 5㎞ 코스를 직접 뛴 계 본부장을 비롯한 참가자들은 5㎞, 10㎞, 하프코스 등에 출전했고, 마라톤을 마친 뒤에는 서로를 격려하며 비 온 뒤 맑게 개인 청량한 날씨를 만끽했다.

지난 2003년 제1회 경기마라톤대회에 500여명의 직원이 참가한 뒤, 11년 연속으로 500명이 넘는 높은 참가율을 보인 KT는 이번에는 마라톤이 취미인 고객들까지 직접 초청해 대회의 의미를 더했다. 고객과 함께 호흡한 이번 대회를 통해 KT는 10여년전부터 고객 만족을 위해 변함없이 발로 뛰고 있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나타냈다.

계승동 본부장은 “단순한 마라톤대회를 넘어 경기지역의 대표 축제로 자리잡은 경기마라톤대회를 통해 직원들의 단합은 물론 고객과의 소통까지, 동시에 두마리 토끼를 잡는 성과를 얻었다”며 “내년 대회에는 고객 참여 비율을 더욱 높여, 고객에게 한발 더 다가가는 KT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대한안마사협회 경기지부, 무료 안마 서비스 인기

“마라톤 완주 뒤 안마를 받을 때의 그 시원한 느낌에 중독될 것 같습니다.” 제11회 경기마라톤대회에서 가장 인기있었던 부스는 단연 ㈔대한안마사협회 경기지부의 무료 안마 서비스 부스였다. 이들은 제2회 때부터 매년 어김없이 안마봉사활동을 전개해오며 달림이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고 있다.

이날 경기지부 나눔의 손길 봉사단 80여명은 행사 시작 전 일찌감치 부스에 모여 30여개의 매트를 펼쳐놓고 참가자들을 맞이하기 위해 분주한 모습이었다. 5㎞ 완주가 끝난 뒤 하나둘씩 부스로 모여들던 참가자들은 풀코스 완주 뒤에는 길게 줄을 지어 차례를 기다리며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안마사들은 밀려드는 인파에도 지친 기색 없이 섬세하고도 힘있는 손길로 7~8분간 정성스럽게 참가자들의 근육을 풀어줬다. 경기마라톤에 8번째 참가했다는 김지원씨(51)는 “그동안은 달리기에만 바빠 이런 부스가 있는지 미처 몰랐다”며 “안마를 받으니 몸이 확 풀려 지금까지 왜 안 받았나 싶다. 앞으로는 완주 뒤 꼭 부스를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언춘 대한안마사협회 경기지부장은 “시각장애인 안마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전환시키기 위해 마라톤 자원봉사를 시작하게 됐는데 해가 갈수록 참가자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게 돼 정말 뿌듯하다”며 “평소에도 경로당 파견 봉사나 경기도의 각종 행사에 나가 봉사활동을 전개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마라톤 이모저모>

○…“1㎞마다 1천원씩, 달릴수록 기부금이 쌓여가요.” 월드비전 후원자 김유진씨(43)가 독특한 기부공약을 내걸고 마라톤에 참가해 눈길.

김씨는 자신과 월드비전 후원자 12명을 대표해 하프코스에 출전키로 하고 1㎞를 달릴 때마다 한 사람당 1천원씩의 기부키로 약속. 이에 13명이 1㎞당 1만3천원씩을 기부하면서 21.0975㎞인 하프코스를 통해 모두 27만4천원을 좋은 일에 쓰게 돼.

1년간 월드비전에 꾸준히 후원해온 김씨는 “마라톤에 참가해 건강도 다지고 다른 회원들의 기부까지 돕게 돼 뿌듯하다”며 “이번 경기마라톤 출전을 계기로 ‘이색기부’를 이어갈 방침”이라고 웃음.

○…수원의 전통찻집 ‘가향산방’에서 온 3명의 주부가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마라토너들을 위해 전통차를 준비해 인기. 작년에 이어 두 번째 방문으로 준비해 온 발효 홍차 120ℓ가 1시간 만에 동나는 등 큰 호응.

대회 참가 전 차 마시러 들른 배영근씨(51)는 “‘보기 좋은 떡이 먹기에도 좋다’고 전통 한복 차림으로 따라 준 전통차를 마시니 기운이 불끈 난다”며 “기록을 앞당길 수 있을 것 같다”고 함박웃음. 가향산방을 운영하는 고향순씨는 “내년에는 더 많은 차를 준비해 마라토너의 건강을 책임지겠다”고 다짐.

○…도민의 건강 증진에 앞장서고 있는 경기도생활체육회와 장애인 체육을 위해 노력하는 경기도장애인체육회의 임직원들이 경기마라톤대회에 모두 참가해 실천하는 행정을 펼쳐 눈길. 경기도생활체육회는 이원성 회장과 한규택 사무처장을 비롯, 전 임직원이 이번 경기마라톤에 참가해 브랜드 사업인 ‘무한 씽씽’을 홍보하며 참가자들과 함께 달렸고, 한성섭 사무처장을 비롯한 도장애인체육회 임직원들도 장우애들과 함께 달리며 용기를 북돋우는 모습.

○…“도박 했다가 쪽박찰 수 있어요.” 경기마라톤대회가 열린 수원종합운동장에는 도박예방 문구가 담긴 알약 모양의 인형탈을 쓴 참가자와 일련의 대학생들이 등장해 눈길. 이들은 경기도박중독예방치유센터에서 봉사활동을 벌이고 있는 을지대 중독재활복지학과 재학생들로, 과내에 동아리 ‘엑싯(EXIT)’을 결성해 도박예방 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이들은 인형탈은 물론, 대형 뿔테안경과 손가락 막대, 피켓 등의 온갖 홍보수단을 동원한 채 5㎞ 레이스에 출전해 달림이들의 시선을 한몸에 받기도.

○…“마라톤에 참가한 직원들 모두 한마음으로 단합해 경기도민들에게 더 나은 서비스로 다가가겠습니다”

제11회 경기마라톤대회에 참가한 경기신용보증재단 마라톤 동호회 ‘러너스 하이’는 지난 2006년 제4회 경기마라톤대회에 참가한 직원들이 모여 창단한 클럽으로, 경기마라톤과는 남다른 인연을 자랑.

특히 한동안 활동을 많이 하지 못했던 러너스 하이는 제9회 대회 참가를 계기로 젊은 직원들 중심으로 동호회를 재결성 돼 현재 100여명의 경기신보 직원이 활동 중. 월 1회 이상 마라톤 대회를 참가해 심신을 단련 중이며, 이번 대회에도 100여명의 직원이 참가해 모두 하프코스를 완주해 주변 시선을 사로잡아.

○… 세계로 뻗어나가는 경기도의 위상과 한국 아줌마의 힘을 세계에 알리기 위해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등반에 도전하는 줌마탐험대원 27명이 지난해에 이어 제11회 경기마라톤대회에 참가. 광교산과 도봉산, 지리산 등에서 4차례에 걸친 강훈련을 소화한 대원들은 이날 푸른색 등산복을 맞춰 입은 채 5㎞코스를 가뿐하게 내달리며, 경기도 대표 아줌마들다운 강인한 체력을 과시. 이날 대회 참가를 통해 5차훈련을 마무리한 대원들은 마지막 훈련 일정으로 9시간여에 걸쳐 청계산과 광교산을 가로지르는 ‘청계종주’를 완등을 마친 뒤 다음달 17일부터 14박15일간의 일정으로 안나푸르나 5천400m고지등반에 나설 예정.

○… 수원사랑마라톤클럽이 남자 풀코스(송기산)와 남녀 하프코스(김회묵, 강미애), 남자10㎞ 코스(이홍국)등 무려 4개 부문에서 우승자를 배출하는 기량을 뽐내며 수원지역 대표 마라톤 클럽임을 입증. 창립 10주년을 맞아 이날 대회에 참가한 수원마라톤클럽 회원 30여명은 결승선을 통과하는 서로에게 열렬한 환호를 보내며 끈끈한 동료애를 과시. 특히 완주를 마친 회원들은 가족ㆍ친지들과 함께 연신 기념촬영을 하며 축제를 만끽하기도. 김종연 수원사랑마라톤클럽 회장은 “수원에서 열리는 대회인 만큼 가족들과 함께 할 수 있어 더 좋은 것 같다”고 밝혀.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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