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육생 훈계한다며 두들겨 패고 땅에 묻어

훈계한다며 나무에 묶고… 땅에 묻은 보육 교사들
양주署, 보육원생 집단 폭행한 3명 긴급체포

양주경찰서는 15일 보육원에서 생활하는 중학생을 훈계한다며 둔기로 폭행하고 땅에 묻은 혐의(폭력 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로 A씨(32) 등 보육원 지도교사 3명을 긴급체포해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장흥면 한 보육원 지도교사인 A(32)·B(32)·C(25)씨 등 3명은 지난 3일 오후 7시30분께 양주시 장흥면 보육원 야산에서 보육원생인 D군(12·중1)이 학교에서 금품을 훔친 사실을 통보받고 훈계한다는 이유로 D군을 나무에 묶은 뒤 둔기로 수차례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이들은 D군을 폭행한 뒤 삽을 이용해 깊이 20㎝ 가량의 구덩이를 파고 D군의 목부위만 남기고 묻은 채 방치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D군을 땅에 묻은 30분 후 D군을 구덩이에서 꺼내 보육원 뒤편으로 끌고가 또 다시 엉덩이와 허벅지 등을 수십차례 폭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지난 3일 오후 8시께 D군 아버지로부터 신고를 접수한 뒤 이들을 긴급체포해 범행 일체를 자백받았으며 D군 외에 또다른 피해자가 있는지 여죄를 수사한 후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양주=이종현기자 leech049@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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