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확 후 쉽게 품질이 변하는 채소의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한 국내기술이 아시아 10개 나라에 전수된다.
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은 16~18일 필리핀에서 채소 수확 후 관리방법을 위한 현지 평가회를 연다.
이번 행사는 아시아 농식품 기술협력 협의체(AFACI) 10개 회원국(방글라데시·캄보디아·인도네시아·라오스·몽골·네팔·필리핀·스리랑카·태국·베트남) 전문가를 대상으로 원예작물 수확 후 관리 과제에 대해 평가하고 관련 기술을 보급하기 위해 실시한다.
대부분의 채소는 수확 후 부패와 시듦으로 장시간 유통하기가 어렵다. 특히 저장유통 기술이 부족한 개발도상국가는 수확 후 손실이 30∼50%에 달해 경제적 손실뿐 아니라 안전성 우려도 높아 수확 후 관리기술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번 자리에서는 아시아 11개 나라 25명의 전문가가 필리핀대학에 모여 농진청에서 개발한 토마토 수확 후 관리 안내서를 참고로 아시아 국가에 적합한 모델을 선정한다.
농진청은 그동안 선진국형 모델만 개발돼 개도국에서는 활용하기 어려웠던 기술 안내서를 개발, 적용해 토마토의 손실을 25 % 이하로 줄일 수 있도록 지원한다.
농진청 채소과 김지강 연구관은 “안내서를 다른 개도국에도 보급해 국제 사회에서의 한국 농업기술의 위상을 높이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예리기자 yell@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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