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FA 시장 ‘대어를 낚아라’

연맹, 남녀 전체 35명 발표… 사상 최대 인원
김요한ㆍ박철우ㆍ양효진 등 간판급 대거 풀려

양효진과 황연주(이상 수원 현대건설), 박철우(대전 삼성화재), 한선수(인천 대한항공) 등 남녀 간판 선수들이 대거 2013년 자유계약(FA) 선수로 풀려 시즌을 마친 프로배구 스카우트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15일 올해 FA자격을 취득한 남녀 35명(남자 17, 여자 18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이는 지난 2007년 FA가 시행된 이후 사상 최대 인원으로 이 가운데는 ‘대어급’ 선수들이 대거 포함돼 있어 다음 시즌을 앞두고 원소속과 다른 구단간의 치열한 물밑 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여자부에서는 4시즌 연속 블로킹왕을 차지한 ‘거미손 센터’ 양효진과 국내 최고의 라이트인 황연주가 FA 자격을 취득했고, ‘관록의 세터’ 김사니와 라이트 나혜원(이상 인천 흥국생명), 구미 GS칼텍스 레프트 김민지, 대전 KGC인삼공사의 레프트 이연주 등도 FA 선수가 됐다. 반면 창단 2년 만에 국내 프로스포츠 사상 최초로 통합 챔피언에 오른 황성 IBK기업은행은 단 1명도 FA 대상자가 없다.

남자부에서는 대전 삼성화재의 통산 7번째 챔피언 등극을 이끈 라이트 박철우와 센터 고희진, 리베로 여오현 등 3명이 FA 자격을 취득했으며, 구미 LIG손해보험의 라이트 김요한과 레프트 이경수, 천안 현대캐피탈의 ‘세터 듀오’ 최태웅, 권영민에 센터 이선규, 윤봉우 등도 FA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FA 자격을 얻은 선수들은 다음달 1일부터 열흘간 원소속 구단과 우선협상을 벌인 뒤 재계약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같은달 11일~20일 타 구단과 협상을 할 수 있다. 이 때까지 계약을 못하면 21일부터 31일까지 원소속 구단과 재협상을 할 수 있으며, 계약이 성사되지 못하면 2013~2014 시즌이 끝날 때까지 어느 구단과도 계약할 수 없다.

황선학기자 2hwangpo@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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