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포시, 산본중심상가에 보행자 안전 위해 설치 상인들 “현실 무시한 일방적 처사” 불만 높아
군포시가 도로안전 시설물인 볼라드 정비계획을 세우면서 산본 중심상가 도로 주변에 800여개의 볼라드를 설치하자 상인들이 주차면 부족이라는 현실을 무시한 처사라며 반발하고 있다.
15일 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3월12일부터 40여일 동안 산본 중심상업지역과 금정역 일원에 각각 오뚜기형 858개와 매립형 830개 등 모두 1천688개의 볼라드를 총 사업비 6천800여만원을 들여 지난 10일 공사를 완료했다.
산본 중심상가 지역은 현재 상가빌딩 68개동에 가용 주차면 2천여개, 공용주차장 지하 167대, 지상 100여대의 주차공간이 있지만 하루평균 주차수요는 4천800여대로 2천500여대의 주차면이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상인회는 주차시설이 확대되기 전까지 볼라드 설치 위치를 기존보다 30㎝ 안쪽으로 설치해 노면주차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시에 요구헸다.
그러나 시는 상위기관인 경기도 지침사항으로 보도설치 및 관리지침과 교통약자 이동편의 증진계획에 따라 현 위치에 볼라드를 설치해야 한다고 통보하고 시공했다.
그러자 상인회 측은 관계법령 제21조 규정에 의거 시장·군수는 보행우선 구역을 경찰서 협의, 주민의견 청취 및 고시 후 적합하게 설치돼야 한다고 규정돼 있는 데 시가 주민들의 의견 청취를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설치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재옥 산본 중심상가 상인회 회장은 “빌딩 내 기계식 주차기는 고장난 것 투성이고 고객들은 항상 주차불편을 겪고 있다”며 “시청 주차장에 주차빌딩을 설치하거나 또 다른 주차공간을 확보하기 전까지 중심상가 내 노면주차를 허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상인회에서 주장하는 부분을 전부 수용할 수는 없어 코너 부분의 볼라드는 건물쪽으로 설치했다”며 “건물쪽으로 볼라드를 설치해 달라는 요구는 보행자 안전을 위해 불가하다”고 밝혔다.
군포=김성훈기자 magsai@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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