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도발→ 협상·지원 악순환 고리 끊어야”

朴 대통령, 7개국 주한 외교사절 접견… “국제사회 협력” 당부

박근혜 대통령은 17일 “북한이 위협과 도발을 하면 또 협상을 하고 지원을 하고, 위협과 도발이 있으면 또 협상과 지원하는 그런 악순환을 끊어야 한다”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덴마크와 스페인, 캐나다 등 7개국 주한 외교사절을 접견한 자리에서 최근 북한이 도발과 위협으로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강력하게 경고의 메시지로 비판하면서 이 같이 강조했다.

박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북한의 명분 없는 무력 도발 위협에 대해 굴복하고 지원하는 방식에서 탈피, 무력 도발 위협에는 단호하게 대처하면서도 북한이 올바른 변화를 추구하면 인도적 지원은 물론 국제 공조 지원까지 협조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특히 우리 측이 공식 대화 제의를 한 이후 북한이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당분간 ‘관망모드’에 들어간 것으로 보이는 만큼 북한이 더이상 대화를 미루지 말고 공식 대화 테이블에 나와야 한다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은 “국제사회에서 한목소리를 일관되게 내면서 그런 메시지를 전할 때 북한이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 나서느냐, 아니면 국제사회에서 고립으로 가느냐를 선택할 수밖에 없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 북한이 올바른 선택을 하도록 많은 협력을 부탁한다”라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서유럽·영연방 국가들과 6·25 한국전쟁 이후 우방으로 관계를 다져왔다”라며 “글로벌 이슈나 국제무대에서 항상 긴밀하게 생각을 공유하면서 소중한 동반자로 발전해가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강해인기자 hikang@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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