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자는 눈감고 서있었나?'… 메이저리그 한 경기 삼진 40개 진기록

미국프로야구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시애틀 매리너스의 메이저리그 경기에서 양팀 합해 무려 삼진 40개가 쏟아지는 진기록이 작성됐다.

18일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의 세이프코 필드에서 벌어진 디트로이트와 시애틀의 경기에서 양팀 투수는 연장 14회까지 가는 대혈전을 치르면서 1대2로 패한 시애틀은 6명의 투수가 21개, 승자인 디트로이트는 투수 8명이 19개의 삼진을 기록했다.

이날 ‘삼진쇼’의 서막은 양팀 선발 투수로 나선 맥스 슈워저(디트로이트)와 펠릭스 에르난데스(시애틀)가 열었다. 양 선발은 약속이나 한 듯 나란히 8이닝을 던지며 각 삼진 12개에 1실점의 호투를 펼쳤다.

두 사람의 뒤를 이은 양팀 투수들도 삼진행진에 가세했고, 양팀 타자들은 선풍기를 돌리듯 속수무책으로 방망이만 허공에 휘둘러 14회까지 가는 대혈전에도 불구, 경기시간은 4시간27분에 불과했다.

한편, 메이저리그에서 양팀 합산 40개 이상의 삼진기록이 작성된 것은 이번이 역대 3번째다.

지난 1971년 7월 10일 20이닝을 치른 오클랜드와 캘리포니아 에인절스의 경기에서 가장 많은 43개의 탈삼진 기록이 수립됐으며, 2001년 6월 20일 샌프란시스코와 샌디에이고의 연장 15회 경기에서 양팀 투수들이 각각 20개씩 40개의 삼진을 기록했다.

황선학기자 2hwangpo@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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