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교차 크고 쌀쌀… 봄철 무리한 운동은 毒

겨우내 운동  않다가 시작 관절염 환자 등 20~30% ↑

P씨(32ㆍ성남)는 지난 3월 말 겨울 내내 움츠렸던 몸을 켜고 봄을 맞아 운동삼매경에 빠졌다.

퇴근 후 1시간여의 조깅에 이어 야간에는 빈 운동장을 찾았다. 그러나 축구에 열중한 지 열흘도 되지 않아 부상을 입었다.

갑작스러운 운동으로 인해 발목 인대가 늘어난 것이다.

P씨는 “건강을 위해 시작한 운동인데 단기간에 무리를 했다”며 “직장은 서울인데 출ㆍ퇴근이 너무 힘들 정도”라고 푸념했다.

수원에 사는 L씨(59)도 겨울철 내내 운동을 전혀 하지 않다가 지난 3월 말 골프모임에서 디스크 파열이라는 가볍지 않은 부상을 당했다.

L씨는 “쓸데없이 마음만 앞서다 보니 이런 결과를 초래했다”며 “건강을 위해 다시 시작한 운동이 오히려 독이 됐다”고 말했다.

봄철 활동량이 늘어나면서 운동기 계통의 환자가 속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도내 정형외과와 한의원 등에 따르면 운동으로 인한 환자가 겨울철 대비 20~30% 늘어나고 있다.

수원시 장안구 J한의원의 경우 요통, 팔꿈치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하루 평균 5명 꼴에 달하며 팔달구 인계동 W척추병원 역시 지난 겨울보다 20~30%의 관절염 환자가 늘었다.

이성원 정강한의원 한의사는 “무리한 운동으로 통증이 오는 경우 스트레칭, 온열요법 등으로 근육을 이완시켜 주고 고통이 지속될 시 인근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양휘모기자 return778@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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