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경찰서는 19일 동거하던 여자친구를 목 졸라 살해한 뒤 4개월간 방치한 혐의(살인)로 A씨(26)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12월 고양시 일산동구 장항동 자신의 오피스텔에서 여자친구 B씨(26)와 빚 문제로 다투던 중 목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의 시신은 심하게 부패한 상태로 4개월 만인 지난 18일 오피스텔 집 주인에 의해 발견됐다.
집 주인은 A씨가 계약이 끝났음에도 방을 빼지 않아 이날 오피스텔을 찾아와 문을 열고 들어가려다가 악취가 심하게 나는 것을 수상히 여겨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 조사결과, A씨는 범행 뒤 숨진 B씨를 방안에 그대로 놔둔 채 PC방과 부모 집에서 지냈으며, 사업에 실패, 빚이 계속 늘어나자 B씨와 자주 다툰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A씨가 범행 사실을 인정함에 따라 정확한 경위 등을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유제원기자 jwyoo54@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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