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희 전 감독 승부조작 일부 시인

강동희 첫 재판… “1경기만 승부조작” 나머지 3경기 진술 엇갈려

프로농구 승부조작 혐의를 받고 있는 강동희 전 감독(47)이 공소사실 일부를 부인했다.

의정부지법 제9형사단독 나청 판사는 22일 1호법정에서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된 강 전 감독에 대한 첫 재판을 열었다.

이날 재판에서 강 전 감독은 승부조작이 이뤄졌다고 지목된 네 경기 중 한 경기에 대해서만 공소사실을 인정했다. 팀의 플레이오프 진출이 확정되기 전인 지난 2011년 2월 26일 경기 중 1쿼터에서 승부조작을 시도한 사실을 시인한 것이다.

그러나 전주 K씨는 돈을 준 사실과 부정한 청탁이 있었다는 점 등을 모두 인정했다.

검찰은 제보자 진술서, 브로커들의 신문 조서 등을 증거로 제출하고 강 감독과 함께 구속기소된 브로커 C씨(37)와 J씨(39)를 증인으로 신청했다.

강 전 감독과 K씨의 진술이 엇갈림에 따라 실제 돈을 건넨 브로커들의 진술이 재판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강 전 감독은 지난 2011년 2∼3월 4경기에서 브로커들에게 4천700만원을 받고 주전 대신 후보선수를 기용하는 방식으로 승부를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다.

K씨는 브로커를 통해 강 전 감독에게 돈을 주고 승부를 조작하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또 플레이오프 경기에 대해서도 강 전 감독에게 승부조작을 제의했다가 거절당한 혐의도 받고 있다.

증거 조사와 증인 심문을 위한 다음 재판은 각각 5월 6일과 20일에 열린다.

김창학ㆍ성보경기자 chkim@kyeonggi.com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