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정준양 회장 '승무원 폭행' 직접 사과

"부끄럽고 충격적,나부터 깊이 반성"

정준양 포스코 회장이 계열사 임원의 대한항공 기내 승무원 폭행 사건에 대해 이례적으로 직접 사과의 뜻을 밝혔다.

26일 포스코 관계자에 따르면 정 회장은 지난 23일 운영회의와 신임 임원 특강에서 포스코에너지 임원의 대한항공 승무원 폭행 사건과 관련해 “포스코가 그간 쌓아온 국민기업으로서의 좋은 이미지가 한꺼번에 무너지는 듯한 충격적인 일”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또 이 날 특강에서 “이번 기회에 우리가 일하는 방식과 태도를 되돌아보고 반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취임 이후 “임원 자리는 군림하고 누리고, 사람을 부리는 자리가 아니라 솔선수범하고 봉사하는 자리 라고 수차례 강조해 왔다”고 언급한 뒤 “그런데도 이런 일이 발생해 포스코 이미지에 지울 수 없는 상처를 입혔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앞으로 포스코패밀리의 임원 승진에 있어서도 남을 배려하고 솔선수범하는 것을 포함해 소통과 신뢰를 최우선으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23일 사표가 수리된 포스코에너지 A상무는 15일 인천에서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가는 대한항공의 비즈니스석에 탑승, 기내 서비스를 문제삼아 여승무원을 폭행해 물의를 빚었다.

조창용 기자 creator20@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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