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 고양시장, 꽃박람회 초청… 90세 생일 할머니 “소중한 추억으로 간직”
최성 고양시장이 30일 고양국제꽃박람회장에 광주시 퇴촌 ‘나눔의 집’에서 생활하고 있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와 관계자 등 ‘뜻깊은 손님’들을 초청했다.
최 시장의 안내로 휠체어를 타고 박람회장을 둘러본 할머니들은 각국 전시관과 ‘월드플라워 가든’, ‘사색의 향기 정원’ 등에서 아름답게 피어 있는 환한 꽃들과 다양한 전시물을 관람했다.
이날 90세 생일을 맞이한 한 할머니는 “아름다운 꽃 속에 파묻혀 있으니 20대의 청춘을 다시 만난 듯 황홀했다” 며 “최 시장의 배려와 고양시민들의 환대, 그리고 꽃 대궐에서 맞은 90번째 생일은 아름다운 추억으로 영원히 간직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할머니들은 전시관 밖에 설치된 위안부 소녀상과 독도가 우리 영토임을 알리는 독도 미니어처를 보면서 한동안 자리를 뜨지 못했다. 일본의 위안부 문제 사죄를 촉구하는 ‘위안부 소녀상’은 일본 대사관을 바라보는 자리에 설치한 것과 같은 작품으로 지난 1992년 일본대사관 앞에서 시작된 수요집회 1천회를 기념하기 위해 제작된 것이다.
최 시장은 “꽃보다 아름다운 청춘을 악몽의 세월로 보낸 할머니들이 이번 꽃박람회를 보며 작은 위로를 삼았으면 좋겠다” 면서 “2020 평화통일특별시를 지향하는 고양시가 앞으로도 ‘통일수도’ 로서 역할을 충실히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지난해 10월부터 지방자치단체 처음으로 일본군 ‘성노예 피해 위안부 할머니’ 들을 위한 범국민적 서명운동에 돌입했다. 현재까지 10만명이 참여해 이를 토대로 작성된 서명부와 시민의 염원을 담은 서한문을 조속한 시일 내에 미국 오바마 대통령을 비롯해 반기문 유엔사무총장,미의회 등에 전달할 예정이다.
고양=유제원기자 jwyoo54@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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