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국회의원·국토교통부 철도국장 등 국회서 간담회 비용절감 효과 커… 지상구간 근린공원 활용안도 제시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 구간(인천~서울)과 경인전철(국철 1호선) 지하화를 연계한 사업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국철 1호선 경유 지역을 지역구로 둔 민주통합당 문병호(인천 부평갑)·이인영(서울 구로갑)·김경협(부천 원미갑)·김상희 의원(부천 소사)은 지난 29일 오후 국회에서 간담회를 열고, GTX와 국철 1호선 지하화를 연계하는 사업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30일 밝혔다.
이 자리에는 국토교통부 철도국장, 인천시 행정부시장, 경기도 교통건설국장이 함께했으며, GTX와 국철 1호선 지하화를 연계한 경인익스프레스를 처음 제안했던 인천발전연구원 최병국 박사가 발제를 맡았다.
최병국 박사의 안은 GTX-B 노선을 국철 1호선과 일치시켜, GTX 지하 구간을 국철 1호선이 함께 사용하도록 한 후 GTX 열차는 급행으로, 국철 1호선 열차는 완행으로 활용하는 안을 제시했다.
GTX 사업과 국철 1호선 지하화 사업을 각각 추진하면 약 10조원의 비용이 필요하지만, 두 사업을 결합할 때는 기존 GTX-B 구간 사업비 4조6천337억원에 1조원만 추가하면 돼, 비용 절감 효과가 큰 것으로 분석됐다.
간담회 참석자들은 현재 마무리 단계인 GTX 예비타당성 조사(1차)가 완료되는 대로 최병국 박사 안을 포함해서 사업을 검토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문 의원은 “GTX-B 구간 사업과 국철 1호선 지하화를 결합하면 사업비 절감 효과도 크고, 그동안 단절됐던 국철 주변지역을 하나의 생활권으로 묶을 수 있는 장점도 있다”라며 “사업이 추진되면 국철 1호선 지상구간을 근린공원, 체육시설로 활용해 주민의 삶의 질도 높일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동안 남부역, 북부역 등으로 분리됐던 전철역 주변도 하나로 묶을 수 있어 역세권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해인기자 hikang@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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