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대용 진통제’ 비타민으로 밀수입 판매

일명 ‘취마도’라는 대용마약을 비타민으로 위장해 반입, 유통시킨 조선족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1일 트라마돌염산염 성분의 진통제로 중국에서 대용마약으로 거래되는 취마도를 밀수입, 판매한 혐의(약사법 위반)로 중국 조선동포 K씨(28)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K씨는 지난해 9월 판매를 목적으로 취마도를 비타민으로 위장해 1만1천여정을 밀수입, 유통시킨 혐의다.

경찰 조사결과, K씨는 중국 인기 스마트폰 SNS 어플을 통해 취마도를 판매한다고 광고, 구매자들에게 1정당 3천원을 받고 총 4천500여정을 판매해 1천350만원의 부당이득을 취했다.

경찰 관계자는 “취마도는 아직 국내에서 마약류로 지정돼 있지 않은 상태로 암환자 등에게 의사 처방을 통해서만 제한적으로 사용되고 있다”면서 “중국에서 대용마약으로 인기가 높으며 오남용에 따른 사망사례도 있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K씨 집에서 팔다 남은 취마도 6천500여정을 압수하고 중국 현지 대용마약 밀매 조직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안영국기자 ang@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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