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먼다큐 사랑 해나의 기적, 시청자 울린 투병 사연 '뭉클'

휴먼다큐 사랑 해나의 기적, 시청자 울린 투병 사연 '뭉클'

'휴먼다큐멘터리 사랑'의 첫번째 이야기 '해나의 기적'이 시청자들의 가슴을 울렸다.

지난 6일 방송된 MBC '휴먼다큐멘터리 사랑 2013-해나의 기적' 1부에서는 희귀병 '선천성 기도 무형성증'을 앓고 있는 3세 소녀 해나의 안타까운 투병 사연이 전파를 탔다.

해나가 앓고 있는 선천성 기도 무형성증이란 태어날 때부터 숨을 쉬거나 음식물을 통과시킬 수 있는 기도가 형성되지 않은 병. 이 때문에 해나는 튜브 없이는 한 시도 숨을 쉴 수가 없고, 음식이나 물 역시 배에 구멍을 뚫어 위장에 직접 조제된 분유를 투여한다.

이처럼 기도가 없는 아이들의 경우 출생 직후에 바로 사망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해나의 경우 한 가닥 희망이 있었다. 태어날 때부터 식도 끝부분만이 폐와 아주 작은 부분으로 연결돼 있었기 때문.

 

특히 이날 방송에서는 캐나다인인 해나의 아버지의 현실적인 움직임이 눈길을 끌었다. 그는 한국을 넘어 전 세계의 사례를 뒤지기 시작했고, 유럽에서 파울로 마키아리니 박사가 줄기세포 배양을 통해 인공 기도를 이식한 성공 사례를 발견했다.

마침 미국 일리노이주립대학교 병원에서 온 재미교포 간호사는 해나의 사례를 같은 병원 의사에게 전했고 이 의사가 파울로 마키아리니 박사에게 연락을 취해 해나는 드디어 파울로 박사에게 수술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됐다.

캐나다에 사는 해나의 할아버지, 할머니 역시 신문이나 잡지 등에 손녀의 안타까운 사연을 전하며 많은 이들의 도움을 요청하는 지혜를 발휘해 6천600만 원의 성금을 모았고, 현지의 많은 이들이 해나의 사연을 안타까워 하며 그녀를 자신의 가족처럼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나의 기적' 편은 해나를 살리려는 글로벌적인 움직임에 초점을 맞추고 현지 상황 등을 사실적으로 담아냈다. 이로써 현재 다양한 희귀병으로 투병하고 있는 환자와 가족들에게 다분히 현실적인 방향성을 제시했다.

이날 방송 말미에서 해나의 부모는 어려운 수술임에도 해나의 수술에 동의했고, 다음 주 방송분인 '해나의 기적' 2부에서는 해나의 수술 성공 여부가 공개될 전망이다.

휴먼다큐 사랑 해나의 기적 방송을 접한 누리꾼들은 "휴먼다큐 사랑 해나의 기적 정말 마음이 뭉클했다", "휴먼다큐 사랑 해나의 기적 가족들의 사랑과 관심, 노력으로 해나가 하루 빨리 낫길", "휴먼다큐 사랑 해나의 기적 다음 주도 꼭 봐야겠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휴먼다큐 사랑 해나의 기적' 내레이션에 배우 최지우가 참여했다.

김예나 기자 yena@kyeonggi.com

사진= 휴먼다큐 사랑 해나의 기적, MBC '휴먼다큐 사랑-해나의 기적'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