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종별배구선수권대회 송산고, 5년만에 첫 정상 ‘스파이크’

인하사대부고에 3대1 역전승
경기대, 3년 연속 지존 ‘과시’ 수원전산여고 아쉬운 준우승

화성 송산고가 제68회 전국남녀종별배구선수권대회 남고부에서 창단 5년 만에 감격의 전국무대 첫 우승을 차지했다. 또 남대부 경기대는 3년 연속 정상 스파이크를 날렸다.

지난 2009년 창단된 송산고는 9일 충남 아산시 이순신체육관에서 벌어진 대회 최종일 남자 고등부 결승전에서 김윤수, 김기현, 한국민 공격 트리오의 활약을 앞세워 김성민, 강승윤이 분전한 ‘전통의 강호’ 인천 인하사대부고에 3대1(18-25 25-19 25-14 25-18)로 역전승을 거두고 우승기를 품에 안았다.

강보식 감독이 이끄는 송산고는 첫 세트에서 지나치게 긴장한 탓에 서브리시브 불안과 유스대표 출신인 상대 김성민의 왼쪽 공격에 강승윤의 중앙공격을 잇따라 허용하며 기선을 제압당해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하지만 송산고는 2세트부터 리시브가 안정을 되찾으면서 2년생 세터 황택의의 영리한 볼배급을 김윤수, 한국민이 좌우 강타로 연결하고, 김기현이 빠른 공격을 상대 코트에 꽂아 25-18로 따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송산고는 3ㆍ4세트에서도 리베로 이대성의 호수비를 바탕으로 속공과 시간차 공격을 적절히 섞어가며 황태웅, 이병준까지 득점에 가세해 25-14, 25-18로 연속 세트를 잡아 손쉽게 승리했다.

이어 벌어진 남대부 결승에서 경기대는 송명근, 송희채 쌍포와 정바다, 김규민 등 주전들의 고른 활약으로 지난해 결승에서 맞붙었던 홍익대를 3대1(25-18 25-17 19-25 25-21)로 누르고 3년 연속 정상에 올랐다. 특히 경기대는 지난달 춘계전국대학연맹전에서 6연패를 달성한 데 이어 이번 대회 3연패로 시즌 2관왕에 올라 ‘대학배구 지존’임을 과시했다.

반면 여고부 결승전에서 시즌 3관왕에 도전한 수원전산여고는 강혜수, 박혜미, 정유리 트리오의 활약에도 불구, 잦은 범실로 자멸해 정다운, 최지유가 이끈 서울 세화여고에 0대3으로 완패, 준우승에 머물렀다.

한편 송사고 김윤수와 경기대 김규민은 나란히 대회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고, 김기현(송산고)ㆍ송명근(경기대)은 공격상, 황택의(송산고)ㆍ이민규(경기대)는 세터상, 강보식 송산고 감독과 이상열 경기대 감독은 나란히 최우수지도상을 수상했다.

황선학기자 2hwangpo@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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