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청 광장에서 14일 펼쳐진 두번째 모금행사에는 사랑의 빵 나누기에 참여하는 학교와 유치원, 교회 등에서도 소중한 발걸음을 이어왔으며, 중원청소년수련관에서는 오명록 관장을 비롯한 27명의 직원들이 십시일반 점심값을 모아 기부를 해 지역사회의 귀감이 됐다.
기부에 참여한 명단과 금액은 인터넷 경기일보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화면으로만 보던 정애리씨와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다니 좋아요!”
월드비전 친선대사로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탤런트 정애리씨가 이날 행사에 깜짝 방문하자 시민들의 기념촬영 요청이 쇄도하는 등 뜨거운 관심을 얻어.
어린이들은 물론 어른들도 정 친선대사와 사진을 찍기 위해 줄을 서는 모습이 연출돼 식지 않은 인기(?)를 과시.
특히 축사를 하기 위해 단상에 선 정씨는 앞에 줄지어 앉은 어린이들에게 쉬운 질문을 던지고 대답을 들으면서 나눔의 필요성을 알려줘 박수를 받기도.
○…행사장에 볼풀 대신 빵풀(?)이 등장해 눈길.
월드비전측은 어린이들을 위해 마련한 풀에 고무공 대신 사랑의 빵 저금통으로 채워 어린이들이 나눔을 더욱 가깝게 느낄 수 있도록 준비.
덕분에 말랑말랑한 사랑의 빵 위에서 뛰노는 어린이들은 신기한 듯 미소가 끊이지 않아.
이 외에도 동전 던지기 게임을 벤치마킹한 모금함과 동전 계수기 등 쉽게 접하지 못했던 즐길거리가 모금에 참여한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켜.
○…단대제2어린이집 소속 38명의 어린이와 혜성교회부설유치원 어린이 95명이 고사리 손으로 모은 성금을 들고 행사장에 참여해 인기.
이 유치원들은 동화 및 동영상 등으로 평소 자연스럽게 나눔과 기부에 대한 교육을 접하다 이번 모금에 참여하게 됐다고.
유희정양(7)은 “착한 일을 할 때마다 받은 용돈을 모았다”며 “나중에 의사가 되어 아파도 잘 치료를 받지 못하는 아프리카의 사람들을 치료해 주고 싶다”고 당당히 포부를 밝혀.
○…월드비전 어린이집 소속 16명의 어린이들이 알록달록한 한복을 차려입고 소고공연을 펼치며 흥을 돋워.
한달간 열심히 연습한 앙증맞은 율동과 천진난만한 미소는 행사 참여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으며 행사의 도우미 역할을 톡톡히 해내.
공연을 함께 준비한 교사 정에리자씨(39)는 “후원행사에 공연을 해본 것은 처음으로, 지구촌 아이들에 대한 관심도 갖게 할 수 있어 기쁘다”고 전해.
○…“우리의 땀방울이 사랑으로 거듭나길 바랍니다.”
무더운 날씨에도 사랑을 실천하려는 일념 하에 행사장에서 묵묵히 역할을 해낸 자원봉사자들이 한 목소리.
이들은 동전 계수와 먹는 사랑의 빵 굽기, 성금 영수증 출력 등 곳곳에서 자원봉사자 파워를 보여줘.
특히 성민제씨(21)와 윤지훈씨(26) 등 일부 봉사자들은 즉석에서 기부까지 실천해 화제. 사회복지학을 전공하고 있는 대학생 조수지씨(25ㆍ여)는 “하루빨리 기부문화가 정착하길 바란다”며 “도움을 받은 친구들이 자라서 다른 친구를 도울 수 있는 사람이 되길 기원한다”고 밝혀.
김종길ㆍ송우일ㆍ박준상기자 swi0906@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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