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침체 뚫고… 道 수출 1위·무역수지 흑자
4월 수출 28개월만에 ‘전국 최고’ 작년비 18.6%↑ 87억2천만불
IT제품 수출 ‘효자’… 중ㆍ미ㆍ러시아 등 주요 수출국서 모두 증가
엔저현상과 세계 경기 침체 속에서도 경기도 수출이 힘을 발휘하며 4월 수출 금액 전국 1위와 무역수지 흑자를 동시에 달성했다.
한국무역협회 경기지역본부(본부장 이진호)가 23일 발표한 ‘경기도 2013년 4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경기지역 4월 수출은 전년 동기대비 18.6% 늘어난 87억2천만 달러를 기록, 당월 수출금액으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며 28개월만에 전국 수출 1위에 올랐다.
수입도 0.5%증가한 84억6천만 달러를 기록해 지난 2010년 12월 이후 28개월만에 무역수지 흑자를 나타냈다.
품목별로는 IT제품이 수출 증가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평판디스플레이(-0.9%)를 제외하고 주요 수출품목의 수출이 모두 증가했는데, 특히 반도체가 14억8천만달러(10.3%), 무선통신기기 11억7천100만 달러(65.5%) 등의 높은 수출 실적을 거뒀다. 반도체 분야의 스마트기기 수요 증가에 따른 부품 단가 상승과 해외 현지공장 가동률 확대에 따른 부품 수출 증가가 큰 몫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무선통신기기는 베트남과 유럽지역으로의 수출이 급증했다. 자동차의 경우 중국(-5.5%) 수출은 소폭 감소했으나 러시아(55.9%), 칠레(50.0%) 지역으로의 수출이 큰 폭으로 늘었다.
국가별로는 엔저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일본(-3.6%)을 제외하고 중국(19.2%), 미국(16.4%), 홍콩(19.1%), 러시아(24.4%) 등 주요국으로의 수출이 모두 증가했다. 특히 무선통신기기(627.4%), 반도체(1천254.6%) 등 IT제품을 중심으로 베트남 수출이 전년 동기대비 78.5%나 증가하면서 경기지역 수출 효자국으로 급부상했다.
이진호 한국무역협회 경기지역본부장은 “4월 경기도 수출이 엔저현상과 세계 경기 둔화 속에서도 선전하며 28개월 만에 전국 수출 1위와 흑자 전환을 동시에 달성한 것은 경기도 무역의 저력을 보여준 것”이라며 “해외 우수바이어 발굴과 무역애로 해소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서 수출 호조세를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정자연기자 jjy84@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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