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싶다' 사모님, 후폭풍이 거세다… 회사 불매운동까지

'그것이 알고싶다' 사모님, 후폭풍이 거세다… 회사 불매운동까지

그것이 알고싶다 사모님

'그것이 알고싶다-사모님의 이상한 외출' 편의 후폭풍이 거세다.

지난 25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사위와 이종사촌 여대생이 사귀는 것으로 오해하고 청부 살인을 지시한 한 중견기업 회장 사모님 윤 모씨를 둘러싼 검찰과 병원의 비리가 방송됐다.

그것이 알고싶다 사모님 편 방송 직후 누리꾼들은 프로그램 게시판을 찾아 "사모님이 누군지 밝혀내라", "사모님은 잘 먹고 잘 사는데 여대생은 억울한 죽음을 맞았다. 이게 말이 되는 현실인가", "돈이면 다 되는 세상인가" 등의 분노를 표했다.

이러한 논란이 계속되며 윤 씨의 남편이 회장으로 있는 부산에 소재한 영남제분에 대한 불매운동 움직임도 일어나고 있다. 코스닥 상장사인 영남제분의 주가는 방송이 나간 뒤 전일대비 3.83% 하락한 2천635원으로 마감했으며, 회사 홈페이지는 서버 다운 됐다.

앞서 '그것이 알고싶다 사모님의 이상한 외출' 편에서는 명문대 법대에 재학하며 사법고시를 준비하던 하지혜 씨와 사위 김 판사가 불륜을 저지르고 있다며 청부살해를 지시한 윤 씨의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윤 씨는 2004년 5월 대법원으로부터 청부 살해 혐의로 무기징역형을 확정 판결받았지만 2007년 유방암 치료를 이유로 검찰로부터 처음 형집행정지 허가를 받은 뒤 수차례에 걸쳐 연장 처분을 받아 병원 특실에서 생활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윤 씨가 검찰에 제출한 진단서를 입수, 분석한 결과 유방암, 파킨슨증후군, 우울증 등 12개에 달했다.

방송을 앞둔 지난 21일 검찰은 윤 씨의 형집행정지를 전격 취소하고 재수감했지만 비난 여론을 의식한 처사라는 비판이 흘러나오기도 했다.

그것이 알고싶다 사모님

김예나 기자 yena@kyeonggi.com

사진= 그것이 알고싶다 사모님, SBS '그것이 알고싶다'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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