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의 한 도서관에서 근무하던 청원경찰 A씨(47)가 빚 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용인동부경찰서와 유가족 등에 따르면 30일 새벽 0시30분께 용인시 원삼면 고당리의 한 야산에서 A씨가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지난 28일부터 회사에 연가를 낸 상태였으며 숨지기 직전인 29일 오후 5시께 어머니에게 술에 취한 채 전화를 걸어 “사는게 힘들다”고 토로한 데 이어 형에게 전화를 걸어 “목소리 듣고 싶어 전화했다. 잘 지내냐”는 등 안부를 물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를 수상하게 여긴 A씨의 형은 119에 신고했고 휴대전화 위치추적을 통해 현장에 도착했지만 A씨는 이미 숨져 있었다.
A씨의 형은 “동생이 평소 경마 등으로 지인에게 진 빚 때문에 힘들어했다”며 “전화를 받고 이상한 느낌이 들어 선산에 가보니 이미 숨져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A씨가 빚 때문에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망원인을 조사 중이다.
용인=박성훈기자 pshoon@kyeonggi.com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