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문화재위원회 기념물분과는 북한산성에 위치한 ‘북한산 산영루지(北漢山 山映樓址)’를 경기도 기념물 233호로 확정하고 복원사업을 벌일 계획이라고 2일 밝혔다.
북한산 산영루는 북한산성 내 태고사 계곡과 중흥사 계곡이 만나는 자연암반 위에 세워진 누각이다. 산 그림자가 물 위에 비치는 곳이라 하여 산영루라 불렸다.
18세기 중엽 이덕무가 북한산을 유람하면서 남긴 시 ‘산영루’를 비롯해 이익, 다산 정약용, 정약전, 추사 김정희 등 수많은 묵객이 산영루의 아름다운 풍경에 대한 기록을 남겼다.
하지만 지난 1925년 대홍수로 완전히 유실돼 현재 초석으로 사용된 장대석주만 비교적 원형 그대로 남아있는 상태다. 경기도와 고양시는 앞으로 전문가의 자문과 사진자료들을 토대로 산영루 복원계획을 수립, 추진할 계획이다.
도 문화유산과 관계자는 “산영루의 복원은 경기도의 소중한 문화유산이 지닌 가치와 명성을 널리 알리는 계기이자 도민친화형 문화유산 명소를 조성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류설아기자 rsa119@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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