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경제나 문화 등 세계에서 경쟁력을 갖춘 OECD 가입국임에도, 인천의 교통 여건은 정지선 준수율이 78%에 그치는 등 만족할 만한 수준이 아니다.
지난해 발생한 교통사고는 34개 OECD가입 국가 중 교통통계가 제공되는 32개 국가에서 30위를 차지하는 등 우리의 교통문화는 다소 미흡한 수준이다.
교통질서 위반 운전자에 대해 단속보다는 계도 위주의 교통 정책으로 인해서 경찰관이 있는데도 위반을 하는 등 교통질서에 대한 시민들의 경각심이 많이 무뎌진 상황으로 보인다. 이에 인천경찰은 올 한해를 교통질서 확립 원년의 해로 설정하여 대표적인 4대 교통무질서 근절에 대해 홍보와 단속을 해 나가고 있다.
4대 교통무질서란 꼬리물기, 끼어들기, 정지선 위반, 이륜차 인도주행을 말한다. 꼬리물기는 출·퇴근길 교통정체의 가장 큰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보행자의 안전과 보행권이 침해되고 결국 교통체증의 피해는 꼬리물기한 운전자 본인에게 돌아갈 수 있음을 인지해야 한다. 끼어들기는 운전자들의 심리적 안정을 해치고, 충돌사고의 가장 큰 원인이 되고 있어 대형사고로 이어질 가능성도 크다. 정지선 위반은 보행자의 안전과 밀접한 연관이 있고, 가시적으로도 무질서하게 보여 ‘깨진 유리창 이론’처럼 또 다른 무질서를 유발할 수 있다.
새 정부가 지향하는 국정비전인 ‘국민이 행복한 희망의 새 시대’에 맞는 선진 교통문화를 위해서 ‘4대 교통 무질서’ 행위를 비롯한 교통법규 위반을 ‘나 하나쯤이야’라는 이기적인 생각을 버리고 운전자 본인의 양심으로 다 함께 근절해 나가야 할 것이다.
문성훈 인천삼산경찰서 부개파출소 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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