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작물에 치명적인 ‘갈색여치’ 출몰 도농기원, 야산인접 복숭아농가 등에 피해… 공동방제 추진
충북지역 농작물에 피해를 입히던 갈색여치가 경기지역까지 북상한 것으로 조사돼 당국이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경기도농업기술원은 농작물 병해충 발생 정보 발표에서 갈색여치 주의보를 발령하고, 전 시·군에서 갈색여치 발생상황을 조사해 대처키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지난 2007년 충북 영동에서 발생했던 갈색여치는 올해는 안성 등 경기내륙지역에서도 복숭아, 가지, 고추 등에 피해를 주고 있으며 점차 확산하고 있다. 갈색여치는 원래 우리나라에 존재하던 산림곤충인데 환경변화 등으로 발생이 늘어나면서 인근 농작물로 내려와 피해를 주고 있다.
주로 야산에 인접한 복숭아, 자두, 포도, 사과 등의 과원과 가지, 고추 등의 밭에서 피해가 많이 나타나며 참나무 등 활엽수가 많은 지대 인근 농경지에서 피해가 심한 편이다. 특히 잡식성으로 농작물은 물론 죽은 동족까지 뜯어먹고, 봉지를 씌운 과일도 봉지를 뜯고 들어가 피해를 주기도 한다.
경기도 농기원은 갈색여치가 발생한 지역에서는 적용약제 방제, 야산과 농경지 경계에 그물망 또는 비닐, 점착트랩 등으로 유입을 차단해야 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경기도 농기원 관계자는 “시·군농업기술센터를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예찰하며 공동방제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구예리기자 yell@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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