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도내 금융기관 여수신 크게 둔화

4월 경기지역 금융기관 수신이 저축성예금 감소 영향으로 하락 반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한국은행 경기본부가 발표한 ‘4월 중 경기지역 금융기관 여수신 동향’에 따르면 도내 예금은행과 비예금은행의 수신액은 3월 각각 1조3천46억원, 7천29억원 증가에서 이달 1조866억원, 1천375억원 감소로 돌아섰다. 특히 감소액 중 예금은행의 저축성 예금이 1조4천95억원을 기록해 전반적인 감소세를 이끈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도내 금융권의 수신감소는 법인세 및 부가세 납부 등의 영향으로 저축성예금 감소와 입ㆍ출금이 자유로운 요구불예금의 증가세가 둔화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도내 여신액 증감 추이는 금융권역에 따라 각각 차이를 보였다. 4월 예금은행은 1천555억원으로 전달 대비 감소한 반면 비예금은행은 553억원 증가로 8개월 만에 상승 반전했기 때문이다.

새마을금고(+1천29억원), 신협(+260억원) 등의 증가폭이 확대된 것이 주요한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예금은행의 여신이 크게 감소하면서 도내 중소기업 대출 역시 증가폭이 둔화돼 3월 7천480억원 증가에서 1천512억원으로 축소됐다. 한국은행 경기본부는 4월 중소기업 대출은 은행의 대출확대 노력으로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으나 전월 말 휴일로 인한 결제성 대출 자금 상환이 4월 초로 당겨지면서 증가규모가 축소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박광수기자 ksthink@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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