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야별 융합 창조적 성과물 만들고… 사내 아이디어 공모 선의경쟁…
경기지역 농업기관에 ‘창조’ 열풍이 불고 있다. 박근혜정부의 핵심기조인 ‘창조경제’를 실현하기 위해서다.
이양호 농촌진흥청장은 20일 버려지는 감귤주스 부산물을 화장품 원료로 만들어 해외에 수출하고 있는 기업과 감귤시험장을 방문하기 위해 제주도를 찾았다. 제주도 대표 농산품인 감귤의 부산물을 폐기물이 아니라 새로운 산업소재로 탈바꿈하게 한 것이 FTA 파고를 넘는 농업기반 창조산업의 좋은 예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농진청은 이처럼 생산과 가공, 체험관광 등을 결합시킨 6차 산업이 창조 농업과 일맥상통한다고 보고 관련 심포지엄을 여는 등 6차 산업 활성화에 주력하고 있다.
이와 함께 한국농어촌공사는 박재순 사장을 위원장으로 한 ‘KRC 창조 3.0 추진위원회’를 최근 발족했다.
농어촌공사는 창조경제를 뒷받침할 모델인 ‘정부 3.0’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KRC 3.0’을 통해 공사가 보유한 수자원, 농지, 농촌 관련 다양한 정보와 노하우를 공유하고 창조·혁신경영 등 조직문화 개선운동을 확산해 나갈 방침이다.
경기도농업기술원은 과학연구기관인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과 분야간 벽을 허물어 창조적인 성과물을 내는 시도를 하고 있다. 양 기관은 지난 5일 업무협약을 맺고 경기도 식의약품 개발과 세계화 추진을 위해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공동연구 발굴·수행, 융합기술을 활용한 미래첨단농업기술 개발 등에 상호 인력과 정보 교류 등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밖에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창조경제 아이디어’ 사내공모전을 여는 등 각 기관들은 경쟁적으로 창조경제 개념을 도입하고 있다.
농진청 관계자는 “이제는 1차 농업만으로는 한계에 부딪힐 수밖에 없다는 공감대가 농업계 전반에 형성돼 있다”며 “기존 산업과 융합한 창조경제로 농업의 위기를 타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예리기자 yell@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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