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성장 ‘제동’… 3분기 도내 수출기업전망 ‘흐림’

환율변동·신흥국 부진 등 예상 EBSI 전분기比 ‘뚝’ 95.1 그쳐

올 상반기 수출 성장세를 이어오던 경기도 수출기업의 3분기 수출이 어두울 것이란 전망이다. 2일 한국무역협회 경기지역본부가 도내 수출기업을 대상으로 2013년 3/4분기 수출산업경기전망(EBSI)을 조사한 결과, EBSI가 95.1에 그치며 전 분기(4~6월) 111.5의 높은 기대감을 이어가지 못했다.

이 같은 경기전망은 최근 급격한 환율 변동과 미 출구전략 발표에 따라 신흥시장 중심으로 주요 수출국의 경기부진이 예상되고, 도내 최대 수출국인 중국의 경제성장률도 둔화될 것이란 전망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도내 수출기업들은 3분기 수출상담 및 수출계약이 늘어나고 설비가동률도 다소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지만, 수출채산성 및 수출단가 여건은 2분기보다 악화될 것으로 예측해 자금사정이 좋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대기업 위주인 자동차와 주요 IT제품 수출은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으나 광학기기, 플라스틱 등 그 밖의 품목은 수출이 어려워 수출 중소기업의 어려움이 예상된다.

경기지역 수출기업들은 3/4분기에 겪게 될 가장 큰 애로요인으로 원화환율의 변동성 확대(25.3%), 수출대상국 경기부진(19.9%), 개도국 시장잠식(13.7%) 등을 꼽았다.

이진호 한국무역협회 경기지역본부장은 “상반기 경기지역 수출이 호조세를 보였지만 3분기는 대기업 중심 자동차, IT제품을 제외하고는 수출경기를 어렵게 본다”며 “해외마케팅, 무역기금 등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정자연기자 jjy84@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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