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열사 ‘일감몰아주기’ 첫 과세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등 65명

총 과세액 624억원 추산

국세청이 이달 재벌 등의 계열사 일감몰아주기에 대한 첫 과세에 들어간 가운데, 국내 30대 그룹 중 과세대상자는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등 65명이고 이들이 내야 할 세금은 624억원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4일 재벌·최고경영자(CEO)·기업경영평가사이트인 CEO스코어가 30대 그룹 총수 및 일가들의 일감 몰아주기 증여세 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현대차와 삼성, SK, LG 등 절반에 해당하는 15개 그룹 오너나 일가들이 증여세를 물게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총 과세 대상자는 65명이었고 총 과세액은 624억2천600만원이다.

그러나 내년부터는 부과 기준이 강화되며 지난해말 결산 자료를 기준으로 하면 총 과세 대상자는 75명으로, 총 부과세액은 840억2천200만원으로 증가한다. 과세 대상자 가운데 가장 많은 증여세를 내야 하는 주주는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며 현대오토에버와 현대모비스 등의 지분 보유율을 근거로 총 129억6천400만원의 증여세를 내야 할 것으로 추산됐다.

이재용 삼성 부회장도 88억여원을,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75억여원의 세금을 내야 할 것으로 전망됐다.

구예리기자 yell@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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