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껏 멋내고 ‘백화점 나들이’ 비 후두둑~ 당황하셨어요?

백화점업계 ‘레인마케팅’ 우산대여·증정 등 다양한 행사

장마와 실내온도 제한 등으로 여름세일 특수를 누리지 못 하고 있는 경기지역 백화점들이 비를 이용한 ‘레인마케팅’으로 고객 끌기에 나섰다.

10일 도내 백화점업계에 따르면 주요 백화점들은 지난달 28일부터 한달간의 장기 여름세일에 들어갔지만 기대만큼의 실적을 내지 못 하고 있다.

정부의 강화된 실내온도 제한 방침에 고객들이 불편을 느껴 의류를 비롯해 전반적인 매출이 좋지 않은데다 최근 장마가 시작되면서 매장 방문 자체가 줄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백화점들은 비를 역이용한 다양한 마케팅을 펼치며 고객을 유인하려 안간힘을 쓰고 있다.

AK플라자 수원점은 7월 한 달간 비가 오는 날 우산이 필요한 방문객을 위해 안내데스크에서 무료로 우산을 대여한다. 또 오는 14일까지 오전 10시 기준 5㎜ 이상 비가 올 경우 선착순 100명에게 레인보우 우산을 증정한다. 이 행사는 AK멤버스카드를 소지하고 10만원 이상 구매한 방문객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갤러리아 수원점 역시 미처 우산을 챙겨 나오지 못한 방문객들을 위해 갤러리아멤버십 카드나 갤러리아 신용카드를 소지한 고객에게 우산을 대여해준다.

현대백화점은 수도권 8개 점포를 중심으로 ‘레인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비가 오는 날 자가용이나 대중교통을 이용해 백화점을 찾은 방문객들에게 1층 정문 또는 후문에서 외부 주차장, 택시 승강장, 버스 정류장까지 우산을 씌워주는 서비스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12일부터 10일간 전점에서 방문객들에게 고급비닐소재의 ‘레인커버(Rain Cover)’를 증정한다. 우천시에 쇼핑백이 비에 젖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다.

도내 한 백화점 관계자는 “날씨와 기온이 매출에 많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매출도 올리고 고객들에게 편의도 제공하고자 레인마케팅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구예리기자 yell@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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