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고유 자생식물·곤충들 ‘벽화’로 살아나다

경기농협, 양평 지평면 가루매마을 벽화그리기
재능기부 20여명 함께 마을 특색살려 ‘새 단장’

양평군 지평면 가루매마을이 지역 특색을 물씬 풍기는 벽화마을로 변신했다.

농협중앙회 경기지역본부는 11~14일 4일간 가루매마을에서 이종문 지평농협조합장, 박앤드윤공공미술연구소(대표 박병철), 수원 홍익디자인 고등학교 미술부 학생 등 2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마을벽화그리기를 실시했다.

경기농협과 참여자들은 전형적인 농촌마을인 가루매마을에 자생하는 식물, 꽃, 곤충 등의 소재와 ‘식(食)교육전문농장’의 특색을 살려 어린이들이 농산물 수확 등을 체험하는 모습을 벽화로 남겨 이야기가 있는 화사하고 아름다운 마을로 바꿔 놓았다.

홍익디자인고등학교 2학년 김현진양(18)은 “내가 가지고 있는 재능으로 다른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준다는 것을 깨닫는 기회가 됐다”며 “어른이 돼서도 재능을 기부할 수 있는 일들을 찾아 봉사해야 겠다는 마음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조재록 경기농협 본부장은 “학생들이 농촌마을 벽화그리기 재능기부를 통해서 농업·농촌이 지닌 무한한 가치와 소중함을 알아가는 것 같아 뿌듯했다”면서 “특히 마을 주민들이 미술전문가와 학생들의 땀방울로 그려진 벽화를 통해 새로운 활력과 희망을 가지는 계기를 마련하게 된 것 같아 고마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구예리기자 yell@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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