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고 싶은데… 휴가철 치솟은 여행물가 ‘발목’ 기름값·숙박료 지난달比 급등
여름 휴가 관련 물가가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불경기로 허리띠를 졸라매는 서민들의 여름철 휴가나기가 더욱 팍팍해질 것으로 보인다. 22일 통계청 등에 따르면 올 6월 호텔 숙박료는 지난해 동월 대비 5.7% 상승했다. 승용차 임차료(렌트비)도 크게 올랐다. 6월 승용차 임차료는 작년 같은 달보다 21.4% 올랐다. 주차료도 같은 기간 3.8% 비싸졌다.
휴가철 필수품목인 자외선차단제(선크림)의 경우 27.7%나 폭등했다. 또 여름철 매출이 크게 오르는 놀이시설의 이용료도 3.2% 상승했고 찜질방 이용료, 외식비도 각각 3.9%, 1.6% 상승했다. 6월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0%인 것을 고려하면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이에 더해 기름값마저 지속적으로 오르면서 휴가를 떠나는 서민들의 주머니 사정을 더 어렵게 하고 있다. 이 날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경기지역 7월 셋째주 보통휘발유 가격은 전주보다 10.02원 오른 ℓ당 1천735.96원을 기록했다.
특히 도내 휘발유가격은 지난달 첫째주부터 6주 연속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가 이 기간 동안 총 40.91원이 올랐다. 이에 따라 1천800원대의 가격을 공시한 주유소도 찾기 힘들어졌다. 총 2천440개 주유소 중 1천800원대는 184개로 전체의 7.54%에 불과했다.
한편 정부는 휴가지 물가안정을 위해 지난 15일부터 8월말까지를 특별대책 기간으로 정했다. 이 기간 주요 피서지에 부당요금·불친절 신고센터를 설치, 바가지요금은 전액 환불토록 하고 부당 상행위·불편사항을 처리한다는 계획이다.
정자연기자 jjy84@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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