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2승 스파이크… 4강 선착

황연주·양효진·정미선 등 두자릿수 활약
인천 흥국생명 3대0 스트레이트 완파

전통의 강호 수원 현대건설이 ‘2013 안산ㆍ우리카드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에서 쾌조의 2연승을 내달리며 가장 먼저 준결승 진출을 확정지었다.

‘우승후보’ 현대건설은 22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벌어진 대회 3일째 여자부 A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황연주(11득점), 양효진(12득점), 정미선(12득점), 김수지(10득점) 등 주전 4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는 고른 활약을 펼쳐 인천 흥국생명을 3대0(25-23 25-17 26-24)으로 완파했다.

 

지난 20일 구미 GS칼텍스에 3대1로 역전승을 거뒀던 현대건설은 이로써 2전 전승으로 A조 선두에 오르며 일찌감치 4강이 겨루는 결승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이날 승부의 분수령은 1세트였다. 초반부터 시소게임을 이어가던 양팀은 세트 중반까지 18-18로 팽팽하게 맞서며 접전을 펼쳤다. 그러나 현대건설은 흥국생명의 리시브가 흔들리는 사이 황연주가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20점 고지를 먼저 밟은 뒤 24-23으로 1점차 리드한 상황에서 양효진이 시간차 공격을 성공시키며 기선을 제압했다.

2세트는 상승세를 탄 현대건설의 일방적인 페이스로 진행됐다. 현대건설은 김수지의 서브 에이스 3개 등 서브로만 무려 5점을 뽑아내며 16-8로 크게 앞서 나간 뒤 7~8점차 리드를 무난히 지켜내 2세트마저 가져갔다.

승기를 잡은 현대건설은 3세트에서 역전을 주고받으며 접전을 이어가다가 23-24로 뒤진 상황에서 양효진의 중앙공격과 정미선의 왼쪽 공격, 황연주의 서브에이스로 내리 3점을 뽑아 26-24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 블로킹 3개와 서브에이스 1개를 포함 12점을 몰아치며 현대건설의 승리를 이끈 ‘연봉퀸’ 양효진은 “컵대회는 정규리그에 비해 우승해야겠다는 마음이 덜했었는데 이번 만큼은 ‘뭔가 보여줘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컵대회에서 잘해야 우승도 따라오는 것 같다. 언제든 볼이 올라오면 끝낸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하겠다”며 우승을 향한 강한 열망을 드러냈다.

박민수기자 kiryang@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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