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자 수잔 앨버스著 ‘음식없이 나를 위로하는 50가지 방법’

음식보다 훌륭한 자기진정법 제안

음식으로 스트레스를 푸는 사람들을 위한 책이 나왔다. 다이어트를 결심한 이들이라면 더 읽을 만 하다.

미국 클리블랜드 클릭닉의 심리학 박사 수잔 앨버스가 펴낸 책 ‘음식없이 나를 위로하는 50가지 방법’(전나무숲 刊)이 그것이다.

폭식 또는 과식을 하는 경우의 75%가 배가 고프지 않음에도 스트레스를 받거나 기분이 좋지 않을 때라는 집계 결과가 있다. 많은 사람들이 이 통계에 크게 놀라지 않는다. 자신은 물론 주변에 실제로 음식으로 스스로 위로하는 사람이 많기 때문이다.

수잔 앨버스는 ‘음식이 최후의 자기위로 수단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경고한다.

음식은 기분을 좋게 만드는 세라토닌의 양을 증가시켜주지만, 일시적인 효과밖에 없는데다 오히려 살이 찌면서 죄책감과 스트레스를 가중시키기 때문이다.

이에 식생활, 신체 이미지, 체중 감량 등 10년 이상 다양한 문제를 상담해 온 저자는 음식 대신 실질적인 자기진정법을 제안한다.

책 초반부에는 자신의 음식 중독 여부를 체크할 수 있도록 했으며 이어 먹고 싶은 충동을 가르앉히는 방법을 5장에 걸쳐 설명한다.

명상을 통해 가짜 식욕과 진짜 식욕을 구분케 하고 요가와 아로마테피를 활용해 몸과 마음을 풀어주는 방법을 제시한다. 또 음식에서 다른 데로 관심을 돌리는 법과 주변 사람에게 손을 뻗는 방법, 낙천주의자가 되어 몸과 마음을 따뜻하게 만드는 비법을 전한다.

마음을 가라앉히거나 긴장을 풀어주는, 마음을 정화해주는 등 상황별 호흡법을 제안하는 현실적이고 세밀한 제안이 돋보인다.  값 1만4천원

류설아기자 rsa119@kyeonggi.com

<마음을 가라앉히는 호흡>

감정을 진정시키기 위해 먹는 것에 의존하는 사람들에게 좋다. 숨이 가쁘거나, 불안하거나, 자제력을 잃었을 때 한다.

1. 목과 어깨 근육의 긴장을 푼다.

2. 코로 천천히 숨을 들이쉰다. 들이쉬면서 셋까지 센다.

3. 휘파람을 불 것처럼 입을 오므린다.

4. 오므린 입술로 숨을 내쉰다. 자연스럽게 내쉰다. 호흡 방법을 바꾸거나 폐에서 강제로 공기를 내보내지 않아도 된다.

5. 입으로 비눗방울을 부는 이미지를 떠올린다.

6. 1-5까지 반복한다. 마음이 진정될 때까지 입술을 오므린 채 호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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