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투고] ‘그린 푸드존’을 아시나요?

국민의 안전한 먹거리를 지키기 위해 정부는 올해 초 부정불량식품을 성폭력, 학교폭력, 가정폭력과 함께 4대 사회악으로 지정하고 이에 맞춰 각 지자체와 경찰은 단속과 캠페인 등 부정불량식품 근절에 갖가지 노력을 다하고 있다.

특히, 식약청에서는 학교 주변 200m 반경을 어린이 식품 안전보호구역 즉, ‘그린 푸드존’으로 지정하고 이 구역에서는 어린이 건강을 해치는 건강저해식품과 불량식품 등의 판매를 일체 금지시켰다.

하지만 이러한 각 기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각종 언론 매체에서는 연일 부정불량식품에 대한 기사가 끊이지 않고 보도되고 있다.

먹거리 안전은 우리 가족의 건강과 직결돼 있고, 특히 우리 아이들에게는 매우 중요한 문제이다. 사회 모든 문제가 그러하듯 부정불량식품 근절도 단속이나 처벌만으로는 그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 국민들의 관심과 참여가 있을 때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고 거기에 식품을 만드는 업체와 판매자들의 착한 실천이 합쳐진다면 부정불량식품의 근절과 국민의 안전한 먹거리 정착도 어려운 일만은 아닐 것이다.

유년시절에 어느 누구나 학교 앞 문방구에서 불량식품을 먹어보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사회의 발전과는 반대로 부정불량식품의 위해성은 날로 우리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지금도 타르색소가 들어간 사탕, 합성착색료와 인공감미료 범벅인 과자들이 우리 아이들을 유혹하고 있다.

경찰은 앞으로도 부정불량식품의 근절을 위해 지자체 등과 협력해 점검 및 단속 등을 지속해 나갈 것이며 위반자에 대한 처벌 역시 엄중히 할 것이다.

하지만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국민의 참여와 관련 식품업자들의 착한 실천이다. 이 두 개의 톱니바퀴가 맞불려 돌아갈 때 비로소 부정불량식품 근절은 그 성과를 거두게 될 것이다.

 

김동혁 남양주경찰서 경무과 경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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