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로운 죽음 헛되지 않게 도와준 광주시에 감사”

市, 이웃돕다 숨진 몽골인 의사자 증서 수여식

광주시는 지난 23일 시장실에서 몽골인 고(故) 올즈보이오강거양(한국명 김유진)과 다와씨를 기리는 의사자 증서 수여식을 가졌다.

이날 수여식에는 고인의 유가족인 올즈보이오강거양의 생모인 체크미트(48·여)씨와 부친 김학태씨(53)가 참석해 고인의 뜻을 기렸다.

고인들은 지난 2011년 광주시 곤지암 2리에 거주하는 김학태씨(52)의 의붓딸 올즈보이오강거양(당시 18·한국명 김유진)과 몽골인 처제 다와씨(당시 35)로 수해현장에서 이웃집 할머니를 도와 배수활동을 벌이다 급류에 휩쓸려 숨졌다. 이에 유가족들은 2년여에 걸친 외로운 싸움 끝에 최근 보건복지부 의사상자심의위원회로부터 의사자로 인정받았다.

체크미트씨는 “사랑하는 딸과 여동생을 잃은 충격으로 그동안 정신적으로 매우 힘들었는데 의로운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의사자 인정에 적극 지원 해준 광주시에 감사 드린다”고 말했다.

김씨와 고인의 안타까운 사연은 본보 지면(지난 2011년 7월 29일 자·8월8일자, 2012년 7월11일자 등)을 통해 3차례에 걸쳐 소개된 바 있다.

광주=한상훈기자 hsh@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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