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메이저리그 데뷔 초읽기에 들어간 임창용(37)이 마이너리그 트리플A 첫 등판에서 2이닝 무실점의 쾌투를 펼쳤다.
시카고 컵스 산하 아이오와 컵스 소속인 임창용은 2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오클라호마주 오클라호마시티 치크소우 브릭타운 볼파크에서 벌어진 오클라호마시티 레드호크스와의 경기에서 팀이 2대4로 뒤지던 7회 등판해 2이닝 동안 안타 2개를 내줬지만 삼진 2개를 포함, 무실점 투구를 펼쳤다.
7회 마운드에 오르자마자 두타자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운 임창용은 세번째 타자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무사히 이닝을 넘겼다. 이후 임창용은 8회 안타 2개를 얻어맞으며 위기에 몰렸지만, 포수의 도움으로 도루를 시도하던 주자를 잡아내며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지난해 7월 오른쪽 팔꿈치를 수술한 뒤 시카고 컵스(메이저리그에 있을 때와 마이너리그에 있을 때 조건이 다른 계약)와 스플릿 계약을 체결한 임창용은 지난 6월부터 루키와 싱글A를 거쳐 지난 26일 더블A에 모습을 드러냈다.
더블 A첫 등판에서 무실점 쾌투를 펼친 뒤 27일 트리플A로 이동한 임창용은 이날 역시 무실점으로 타선을 틀어막으며 메이져리그 데뷔 가능성을 높였다. 현재까지 마이너리그 11경기에 등판한 임창용은 13이닝 동안 삼진 14개를 잡아내며, 3실점(평균자책점 2.08)을 기록하고 있다.
박민수기자 kiryang@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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