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 양주시 ‘명품 숲길’

지친 몸과 마음, 양주에서 쉬세요

여름이 깊어지면서 푸른 산천이 아름답게 다가온다.

녹음이 우거진 숲 속에 들어서면 변화무쌍한 화사함이 나를 설레게 한다. 아주 작은 들꽃들이 예사롭지 않게 보이고 가던 걸음을 멈추게 한다. 비탈진 언덕길에서 숨고르기를 할 때 눈을 떼지 못하고, 보아도 보아도 물리지 않는 자연에 감사함을 느낀다.

여가시간이 늘어나고 삶의 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자연과 힐링을 주제로 한 여가활동이 각광을 받고 있다.

특히 제주 올레길을 비롯해 지리산 둘레길, 금오도 비렁길 등 기존 주능선 종주와 정상정복 중심의 산행에서 벗어나 산자락 주변으로 다양한 형태의 테마 숲길을 따라 걷는 힐링산행 명소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힐링이 필요하다면 양주의 명품숲길을 걸어보자.

피톤치드를 들이마시며 몸과 마음이 맑아지고 깨끗해지는 느낌을 받게 될 것이다. 야트막한 산길을 산책하듯이 걸을 수 있는 곳, 좋은 사람들이 이야기하며 걸을 수 있는 곳이 양주의 숲길이다. 자연 그대로의 편안함에 푹 젖어보자.

숲길 구비구비 이야기 가득… 타박타박 걷다보면 어느새 ‘힐링’

탐방객 힘든줄 모르게 만드는 아름다운 숲 그리고 길

숲길은 기존 등산로를 이용해 산 정상을 오르기 힘든 탐방객들이 산자락을 중심으로 수평으로 탐방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더 편안하고, 쾌적하게 숲 체험을 할 수 있게 하는 현대인의 힐링 아이템이다.

양주시는 명품 숲길 조성에 박차를 가해 장흥관광지를 중심으로 한 ‘장흥 숲길(14㎞)’과 백석읍 지역의 ‘은봉·호명산 숲길(9㎞)’ 개통에 이어 양주시의 명산인 불곡산 주변으로 ‘불곡산 숲길(28㎞)’을 조성, 시민들은 물론 탐방객들이 손쉽게 숲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올해 준공 예정인 ‘감악산 숲길’은 조소앙 선생 기념공원 등 문화 유적지와 연계해 누구나 손쉽게 산림휴양공간과 지역의 역사·문화 체험을 즐길 수 있도록 명품 숲길로 조성되며 10월 준공을 목표로 공사에 들어간 김삿갓 풍류길은 김삿갓의 출생지인 율정동 일원의 역사문화 자원과 청담천, 덕계천 등 자연자원을 연계한 보행자 중심으로 조성된다.

장흥 숲길(14㎞)·은봉-호명산 숲길(9㎞) _ 수도권 최고의 삼림욕 명소

시는 지난해 서울과 인접해 수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장흥관광지와 돌고개 유원지 주변에 ‘장흥 숲길’을 조성했다.

장흥숲길 제1구간(6.3㎞)은 장흥면사무소에서 염광요양원 입구까지 접근로를 통해 시작되는데 장흥숲길 입구~조각아뜰리에~권율장군묘~청련사 입구 또는 장흥숲길 입구~장흥산책로~온릉으로 나눠 탐방할 수 있다. 제2구간(6.1㎞)은 현대랜드~법화사~돌고개~장흥자생수목원~돌고개 유원지를 둘러볼 수 있다.

장흥숲길에는 효과적인 숲 체험을 위해 숲 해설판과 수목명패, 사각테이블, 평상 등 편의시설은 물론 아름드리 백합나무숲에 쉼터를 조성하고 풍도목을 활용한 의자를 설치해 탐방객들이 휴식을 취하면서 삼림욕을 즐길 수 있도록 배려했다.

약수터와 연계해 조성된 ‘은봉·호명산 숲길’은 백석읍 은봉산과 호명산 주변 9㎞의 숲길로 작고개∼백석배수지∼송산약수터∼은봉산약수터∼냉골약수터∼소사고개로 이어지며, 탐방객의 개인 체력을 고려해 반일코스와 종일코스로 나눠진다.

불곡산 숲길(28㎞)  _ 4개구간 마다 볼거리·쉴거리 가득

지난해 연말 개통된 ‘불곡산 숲길’은 양주의 명산을 배경으로 다양한 볼거리와 편의시설이 마련돼 있어 양주 명품 숲길의 백미라 할 수 있다.

불곡산 순환코스는 13.2㎞를 탐방하면서 암봉과 울창한 숲이 절경을 이루고 마치 한 폭의 수묵화를 보는 듯한 아름다운 경관을 감상할 수 있다.

불곡산 숲길은 총 5개 노선으로 구성돼 있는데 제1구간인 산대숲길은 양주시청을 출발해 연화사~작은산대 쉼터~부흥사~청엽골 고개~광백저수지(전망대)~26사단 앞까지 8.6㎞구간에 펼쳐져 있다.

불곡산 숲길서 전통문화 체험도 하고… 선유동천 들러 신선도 되고…

제2구간인 전통문화숲길(8.3㎞)은 양주시청에서 별산대놀이마당을 거쳐 임꺽정생가터~선유동천 쉼터~대교APT 앞~김승골 쉼터~광백저수지(전망대)~26사단 앞까지, 제3구간인 명상숲길은 양주역을 출발해 명상쉼터~별산대놀이마당~양주향교~양주시청을 거쳐 다시 양주역으로 돌아오게 된다.

제4구간인 샘내숲길(8.1㎞)은 덕계동 리치마트 앞에서 출발해 옥천약수터~도락산 쉼터~청엽골고개~

부흥사~작은산대 쉼터~산북초교 앞~명성아파트를 거쳐 리치마트로 돌아오는 코스이며, 마지막 제5구간인 양주산성숲길은 백석삼거리를 출발 양주산성 입구~별산대놀이마당~임꺽정생가터~선유동천 쉼터~대교아파트를 거쳐 백석삼거리로 돌아온다.

불곡산 술길은 별산대놀이마당을 경유하면서 양주관아지, 양주향교 등 우리의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으며, 신선이 머물 정도로 경치가 아름다워 ‘선유동천’이라 불러진 계곡에서 잠시 신선이 될 수도 있다.

양주산성, 세심문쉼터, 자작나무숲, 옥천약수터, 승마장 등 볼거리와 체험거리도 많아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현대인들이 힐링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다.

‘감악산 숲길’·‘김삿갓 풍류(風流)길’ 속속 선보여

시는 올해 감악산 주변으로 신암·원당·봉암 저수지를 연결하는 ‘감악산 숲길’과 양주시에서 태어난 김삿갓을 테마로 한 ‘김삿갓 풍류(風流)길’을 조성하는 등 지속적으로 숲길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김삿갓 풍류길(20㎞)은 회암사지박물관~회암사지~김삿갓생가터~회암천~태봉산~청담천~덕계천~덕계저수지~지장사를 거쳐 불곡산숲길과 연결되며 덕계역과 덕정역에서 하차해 회암사지, 김삿갓생가터와 덕계저수지까지 걸어서 갈 수 있는 코스로 수도권 시민들이 많이 찾을 것으로 보인다.

요즘, 현대인들의 최대 화두는 ‘힐링’이다. 숲이 주는 이로움은 말로 설명하지 않아도 무궁무진하다. 이런 숲을 테마로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걸을 수 있고, 산림휴양을 체험할 수 있는 ‘명품 숲길’이 지친 현대인들의 발길을 양주로 돌리게 한다.

양주시의 ‘명품 숲길’은 스트레스에 찌든 현대인들에게 새로운 삶의 활력을 선사하고, 자연과 하나 되어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할 수 있는 매력적인 힐링의 명소가 되고 있다. 

글 _ 양주·이종현 기자 major01@kyeonggi.com 사진 _ 양주시 제공 데이터 _ 양주시·(주)지오마케팅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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