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인9색 연애 이야기… 단편 모음집 ‘쓰다 참, 사랑’

소설을 공통분모로 모인 9명의 작가들이 아홉 가지 각기 다른 빛깔의 연애 이야기를 썼다.

소설창작 커뮤니티 ‘소행성B612’가 펴낸 단편 모음집 ‘쓰다 참, 사랑’(난다 刊)이 그것이다.

소행성B612에는 1988년 ‘스러지지 않는 빛’으로 데뷔해 소설집 ‘샤갈의 마을에 내리는 눈’과 연작소설 ‘호텔 캘리포니아’ 등을 펴낸 박상우 소설가를 중심으로 2006~2011년 등단한 젊은 작가 8명이 살고 있다. 장편 ‘워저드 베이커리’로 제2회 창비청소년문학상에 당선한 구병모를 비롯해 김민주, 박혜상, 이시은, 이지영, 임수현, 정재민, 진보경 등이다.

연애를 테마로 한 소설집에는 9명 작가의 다채로운 사랑을 풀어냈다.

이별이 치명적 상처가 되는 과정을 그린 ‘파상풍’, 자신의 감정에 확신을 갖지 못한 채 무기력하게 사랑을 잃은 주인공의 후회를 담은 ‘세상의 모든 고백’, 연애를 갈망하던 주인공이 한 여자를 통해 오히려 자신의 내면에 눈을 돌리게 되는 ‘연애-메모-랜덤’ 등 다양한 형태의 연애를 이야기한다.

주인을 사랑하고 질투한 휴대전화의 시선을 보여주는 ‘저기 누가 간다’와 사랑에 빠진 한 셰프의 심리를 음식과 함께 표현한 ‘아름다운 석양의 달콤함’, 서로 다른 상대를 사랑하는 이들의 엇갈린 감정을 게스트하우스라는 공간에서 풀어낸 ‘게스트하우스’ 등 독특한 시각이 돋보이는 작품도 있다.

다채로운 화법으로 펼쳐지는 선문답 같은 연애담이 독자의 핑크빛 상상을 자극할 것으로 기대된다. 값 1만2천원

류설아기자 rsa119@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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