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의 시대… 中企, SNS가 ‘묘약’

무역협 ‘SNS로 신시장 일군다’

최근 ‘소통’ 마케팅 최대 화두 고객니즈 반영… 만족도 ‘UP’

매출도구 아닌 소통창구 활용 친숙한 기업이미지 확산 효과

안산시 소재 주방용품 업체인 피엔풍년은 지난달 SNS를 활용한 마케팅을 전개해 효과를 톡톡히 봤다. 소비자가 직접 피엔풍년 제품을 사용하는 장면을 촬영해 유튜브에 게시하는 동영상 공모전을 실시했는데 예상외로 반응이 뜨거웠다.

이에 피엔풍년은 SNS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페이스북과 유투브 등에 요리 레시피와 공익적 성격의 안전 압력밥솥 캠페인을 올려 소비자에게 친숙한 이미지를 심는데 성공했다. 피엔풍년 관계자는 “당장 매출에 큰 변화가 없을지라도 장기적으로 고객과 소통하는 기업 이미지 확산에 큰 영향을 미친 걸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이처럼 중소기업도 효과적인 마케팅 전략의 한 방법으로 SNS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6일 ‘중소기업, SNS 마케팅으로 신시장 일군다’ 라는 제하의 보고서를 통해 중소기업이 SNS를 활용한 마케팅에 적극 나설 것을 권유했다.

SNS 이용자 수가 증가하고 영향력이 커짐에 따라 소비자는 단순히 제품을 소비하는데 만족을 얻는게 아니라 제품을 매개로 한 기업과의 소통, 관계맺기 등으로 더 큰 만족감을 추구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소비자들은 ‘좋은 기업’에 대한 평가 역시 제품 기획, 디자인, 판매 등 일련의 과정에서 벗어나 소비자의 의견에 얼마나 귀 기울이고 소통하려 노력하는지를 중점적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또 보고서는 중소기업이 대기업보다 신선한 콘텐츠를 제공해 SNS이용자들의 눈길을 끌 가능성이 높다며, 내년에는 SNS 사용자가 18억5천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소비자들의 감성을 자극할 콘텐츠를 SNS로 꾸준히 업데이트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소비자 입을 빌린 마케팅 활용, 제품별 매체 활용 전략 마련 필요, SNS는 매출 증대 도구가 아닌 커뮤니케이션 도구임을 명심할 것 등을 제시했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SNS 보급으로 기업과 소비자 간 양방향 소통이 가능해졌다”며 “기업들은 SNS를 통해 신규바이어를 발굴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소비자들의 니즈를 제품에 반영할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자연기자 jjy84@kyeonggi.com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