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통합방위 네트워크 시스템 ‘가동’

민·관·군·경 등 참여 전국 지자체 최초로 구축 위기상황 발생시 신속 대응

수원시가 전국 지자체 최초로 민·관·군·경 등이 함께 참여하는 실시간 ‘통합방위 네트워크 시스템’을 구축, 운영에 돌입했다.

시는 지난 9일 오후 2시 시청 통합방위 지원본부 상황실에서 각종 테러 등 국지 도발에 대응키 위해 지자체와 군, 경, 소방 등 12개 관련 기관을 네트워크로 연결한 ‘수원형 첨단 통합방위 시스템’ 시범운용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염태영 수원시장을 비롯해 권혁순 육군 제3야전군사령관, 수도군단장, 김희겸 도 행정2부지사, 이만희 경기지방경찰청장, 제51보병사단장, 김윤식 시흥시장, 조억동 광주시장, 각 경찰서장, 수원소방서장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시연에선 수원월드컵경기장에 테러가 발생한 상황을 설정해 군과 경찰, 소방당국 등 관계기관과 화상회의를 통해 상황판단을 한 뒤 대피, 진화, 복구 등의 대응조치를 하는 순서로 진행됐다.

이번 시스템은 육군 제51보병사단의 제안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시는 51보병사단과 공동으로 지난해 5월부터 사단급 지휘통제본부(CCC) 수준의 C4I(Command, Control, Computer, Intelligence, 전술지휘자동화체계) 개발을 추진해왔다.

시는 이를 위해 모두 7억6천800여만원 예산을 들여 기존의 시청 재난상황실에 군부대 4개 대대, 경찰서 3곳, 소방서 1곳, 4개 구청 등 모두 12개소와 연계해 군·경·소방서가 보유하고 있는 CCTV 정보를 시청 상황실에서 통합적으로 관리·확인할 수 있는 네트워크를 최근 구성했다.

이에 따라 수원시는 재난이나 테러 등 각종 위기상황 발생 시 시장 또는 부시장의 지휘하에 일사불란한 통합 상황조치를 할 수 있는 체계를 전국 지자체 중 최초로 구축하게 됐다.

염 시장은 “그동안 시·구청은 물론 군대와 경찰, 소방서 등이 각각의 CCTV를 활용해 업무를 수행해왔으나 신속대응에 한계가 있었다”면서 “통합방위 종합상황실 네트워크 구축으로 유사시에 신속한 정보 공유 및 상황판단을 통해 시민의 안전을 도모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수철기자 scp@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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