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라는 놀이터에서 더 이상 놀 수가 없어 아쉬움이 많지만, 앞으로 교육분야에서 더 보람찬 역할을 하겠습니다.”
교직생활 35년을 마무리하고 정년퇴임을 앞둔 경기영상과학고 김학진 교장(62)은 “학교는 자신의 모든 열정을 바친 놀이터”라며 “더 열심히 못한 것이 못내 아쉽고 섭섭하다”고 밝혔다.
교사시절 학생들의 생활지도를 담당하는 학생부장을 맡으면서 ‘독사’로 소문난 김 교장은 일산공고와 경기영상과학고(전 주엽공고) 교장으로 부임한 후 경기영상과학고를 명실상부한 최고 명문고로 만든 장본인이다.
김 교장은 부임 중 자신의 자리에서 신뢰를 바탕으로 본분을 다하면 학교는 제자리를 찾게 된다는 운영철학을 몸소 실천함으로써 문제의 학교를 명문학교로 우뚝 서게 한 ‘명문학교 제조기’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 교장은 후배 교사들에게 “교사가 공부만 가르치면 교사와 학생의 관계로만 그치지만, 마음을 통해 인생을 열어주는 교사는 스승과 제자관계가 된다”며 “진정한 소통을 통해 평생 제자를 육성한다는 정신으로 교육에 임해야한다”고 조언했다.
더불어 학생들에게 “남이 하는 것을 똑같이 따라하지 말고 새로운 것, 독보적인 것 등 차별화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방향을 설정하고 올인해야 자신의 능력도 개발되고 성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명예퇴임식은 오는 23일 열릴 예정이다.
고양=유제원기자 jwyoo54@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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