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스트항공 운항재개… 필리핀 민항청 ‘뒷북’

필리핀 제스트항공 운항금지에 승객들이 큰 불편(본보 1920일 자 7면)을 겪는 가운데 필리핀 민항청(CAAP)이 20일 제스트항공에 대한 운항중지 처분을 전격 철회했다.

주필리핀 한국대사관은 CAAP가 이날 제스트항공 결항사태의 심각성을 감안, 서둘러 안전점검을 시행한 뒤 운항재개를 허용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제스트항공과 이용자는 물론 관광업계에 적잖은 파장을 끼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지난 16일 제스트항공의 결항으로 마닐라 등에 발이 묶인 한국인 승객들은 21일을 전후해 모두 귀국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제스트항공의 운항 재개로 당초 이날 오후 한국인 승객을 태우고 마닐라를 출발할 예정이던 필리핀항공(PAL)은 운항하지 않기로 했다.

제스트항공은 이날 밤 자정을 전후해 마지막까지 마닐라에 남아 있던 154명의 승객을 태우고 인천공항으로 향할 예정이다. 이들 승객은 보라카이에 발이 묶여 있다가 이날 새벽 마닐라에 도착, 현재 주변 호텔에 머물고 있다.

이민우기자 lmw@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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