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중소기업에 추석명절 자금 12조 푼다

한 달 남짓한 추석 명절 전후로 자금난을 겪는 중소기업을 위해 은행권이 약 12조원의 자금을 풀 계획이다.

21일 시중은행에 따르면 신한과 우리, 국민 등 7개 시중은행은 다가오는 추석에 대비키 위해 12조2천억원의 특별자금을 공급한다. 지난해 10조5천500억원보다 1조6천억원 증가한 셈이다.

시중은행 중 기업은행이 가장 많은 3조원을 푼다. 작년보다는 1조원 늘었다. 원자재 결제, 임금, 상여금 등 운전자금 용도로 오는 10월 4일까지 업체당 3억원 한도로 지원한다.

기업은행은 신속한 자금 지원을 위해 필요 운전자금 산정을 생략하고 담보나 보증서 대출은 신용등급에 관계없이 영업점 심사만으로 할 수 있도록 했다. 또 할인어음과 매출채권 할인, 기업구매자금 등 결제성 자금의 대출 금리를 0.5%포인트 깎아준다.

국민은행은 작년보다 5천억원 늘어난 2조5천억원의 특별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기한은 10월 4일까지며, 우대금리를 최대 1%p 범위 내에서 제공한다.

농협은행도 1조원의 자금을 새로 공급한다. 중기와 소상공인의 금융비용 부담 완화를 위해 0.3%p의 우대금리도 적용한다. 외환은행은 작년 7천500억원보다 1천500억원 증가한 9천억원의 자금을 공급할 예정이다.

우리은행은 작년 3조원보다 5천억원 감소한 2조5천억원의 신규 자금을 공급하며 이 밖에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은 작년과 동일한 1조5천억원, 8천억원의 자금이 공급될 예정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신규 대출보다 만기연장을 신청하는 기업이 더 많아 만기연장에 더 무게를 뒀다”며 “만기연장 금액까지 합치면 추석 특별자금은 은행 전반 작년보다 다소 늘어난 것 같다”고 말했다.

박광수기자 ksthink@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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