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NO? 체크카드로 계산할게요!… ‘세테크’ 아니까

지난 8일 발표된 세법개정안으로 카드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내년부터 신용카드의 소득공제율이 현행 15%에서 10%로 낮아진 반면 체크카드는 30%로 유지되기 때문이다. 나날이 인기가 치솟고 있는 체크카드의 비중이 더욱 높아질 수밖에 없다. 이에 전업카드사는 체크카드에도 신용카드 못지않은 부가서비스로 무장을 강화하고 있다.

올 상반기 가장 인기를 끈 곳은 NH농협카드다. 농협카드의 국내 체크카드 시장점유율은 22.6%로 2위인 KB국민카드(21.4%)와 격차를 넓히고 있다. 이어 신한카드(17.5%), 우리카드(12.8%), 하나SK카드(4.8%), 외환카드(3.2%) 등의 순이었다.

농협카드의 대표 브랜드는 ‘채움 체크카드’다. 2009년 출시됐음에도 올해 90만장의 발급 실적을 기록하며 인기를 끌었다. 주유에 특화된 카드로 GS칼텍스 주유소에서 리터 당 40원(LPG 20원) 할인받을 수 있다. CGV, 프리머스, 롯데시네마 등 극장과 스타벅스, 커피빈 등서도 할인을 받을 수 있다. 또 교보문고, 영풍문고 등 서점에서도 10% 할인이 가능하다. 단 전월 이용실적이 20만원을 넘어야 한다.

KB국민카드의 대표주자는 ‘해피 노리 체크카드’다. 이 카드는 출시 2년 8개월여만에 누적 발행수가 500만장을 넘었다. 노리 체크카드를 이용하면 지하철, 버스요금 10% 할인, 이동통신요금 월 2500원 환급할인, GS25편의점 5% 환급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신한카드는 ‘S-초이스 체크카드’가 인기다. 지난 2월 출시된 S-초이스 체크카드는 5개월 만에 누적발급 50만좌를 돌파했다. 지난 5월 22일에 30만좌를 돌파한지 1달여 만에 다시 20만좌의 증가를 보인 셈. S-초이스 체크카드는 대중교통, 커피전문점, 백화점, 마트 중 1개 업종을 선택해 전월 이용실적에 따라 최대 1만2천원을 할인해 주는 것이 핵심이다.

우리은행의 ‘우리V체크카드’는 토익응시료를 연 6회, 3천원을 깎아준다. S-오일에서 주유금액 최대 10만원까지 리터 당 40원 할인된다. 단, 일 1회·월 6회까지다. CGV, 메가박스, 롯데시네마에서 결제금액 1만원 미만 시 3천원, 1만원 이상 시 최대 6천원까지 월1회, 연6회 한도로 할인된다. 이 역시 전월실적이 20만원 이상이다.

하나SK카드의 대표 체크카드는 ‘메가캐쉬백2’다. 지난해 체크카드 판매 1위를 기록한 히트작이기도 하다. 음식점, 온라인쇼핑몰, 주유 등 대부분의 분야에서 월 최대 10만원까지 캐시백이 된다. 최근 출시된 카드는 ‘하나SK 해피포인트 더블 체크카드’다. 이 카드 발급 고객은 GS샵, 신세계몰, AK몰, 옥션, 예스24 등 이용할때는 해피포인트가 0.5~3% 적립되고 메가박스 등 영화관에서는 최대 1천500원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이외 전월 실적과 횟수 없이도 부가서비스를 주는 체크카드도 있다. 우리카드의 ‘다모아’ 체크카드는 사용실적에 대해 ‘모아포인트’를 기본 0.7%, 10만원 이상 결제 건에 대해 최고 1%까지 적립해준다. 모아포인트는 10만여 개의 다양한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다. ‘KB포인트리 체크카드’도 전월 실적 없이 주유업종 3%, 학원 및 독서실 업종 2%, 백화점 및 대형마트는 1%, 일반음식점은 사용액의 0.5%를 적립해준다.

박광수기자 ksthink@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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