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소방본부 ‘주의보’ 최근 출현 크게 늘어 벌집제거 출동 ‘폭증’
“폭염 속 말벌 조심하세요.”
인천소방안전본부는 22일 장마가 끝나고 연일 계속되는 폭염에 말벌 출현이 크게 늘고 있어 벌 쏘임 사고에 주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올 8월 현재 벌집 제거 출동은 563건으로 지난달(209건)보다 2.5배 이상 증가했다.
최근 3년(2010∼2012년)간 총 5천157건의 벌집 제거 출동 가운데 64.8%인 3천342건이 8∼9월에 집중된 것으로 분석됐다.
8월에 말벌 출현이 급증하는 것은 말벌의 번식시기와 겹치는데다 도시화로 서식처가 파괴돼 온도가 높은 도심 쪽으로 벌들이 이동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소방안전본부는 벌을 유인하는 향수나 밝고 화려한 계통의 옷을 피하는 것이 좋고, 벌집을 건드렸을 때는 움직임을 최대한 작게 하고 몸을 낮춰야 한다고 예방책을 제시했다.
소방안전본부 황선흥씨는 “최근 말벌들이 주택 처마, 베란다, 보일러실, 화단, 가로수 등 다양한 장소에 집을 짓는 것으로 나타났고 내달까지 기승을 부릴 것으로 전망된다”며 말벌에 쏘이면 119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민기자 suein84@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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