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퍼 시진이 힙합씬의 디스전이 한창인 가운데 팬들을 디스하는 곡 '덤벼'를 발표해 화제다.
시진은 25일 자신의 트위터에 "control beat 다운 받았습니다. 농담 아님"이라는 글을 올렸다. 'control beat'는 최근 이센스, 스윙스 문지훈, 개코, 사이먼디 등이 서로를 디스하는 데 사용한 비트다.
시진은 이어 "라이머(소속사 브랜뉴뮤직 대표) 형한테 허락도 받았음"이라는 글을 게재해 힙합계 디스전에 참여하는 게 아닌가 하는 예상을 낳았다.
하지만 그가 공개한 '덤벼'는 힙합 디스전과는 전혀 무관한 내용을 담고 있다.
그는 공개한 곡에서 "지금은 내 팬이라고 말들은 하지만 어차피 나와 엑소가 물에 빠지면 너흰 엑소를 구할 거고, 너희가 물에 빠지면 난 3D 안경 쓰고 팝콘 먹으며 구경 할 거야. 딱 그 정도 관계가 편한 거야. 그러니까 앞으로도 이렇게 편하게 지내는 거야"라며 자신을 팬들을 비난했다.
또 "남친이 생기려면 어떻게 해야하는 게 아니라 어떻게 생겨야 되는 거야", "나처럼 팬들 생각하는 래퍼도 없겠다. 고마우면 노래를 사야지. 지난 7월에 '흐리고 비' 나왔을 때 알지? 너네 트위터에선 나를 사랑한 댔잖아. 음원 차트에선 코빼기도 안보이다가 뜬금 없는 오늘의 유머 사이트에 조회수가 6만 best of best 내가 진짜 쪽팔려서 어디 가서 자랑도 못 해" 등의 가사도 담겨 있다.
시진 '덤벼'는 누리꾼들의 관심을 모으며 빠른 속도로 퍼져나가고 있다.
이에 시진은 "지금 진지한 상황에 놓인 몇몇 래퍼분들과는 상관없이 예전부터 써보고 싶던 내용의 웃자고 올린 노래입니다. 저의 트위터 콘셉트를 아시는 분들은 어떤 의도인지 다 이해 하실 거예요, 즐깁시다"라고 곡의 취지를 설명했다.
시진 '덤벼'를 접한 누리꾼들은 "시진 덤벼 정말 재밌네", "팬들 향한 디스라니... 돌직구 가사 멘붕이다", "난 힙합씬 디스전에 끼는 줄 알고 놀랐는데 의외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김예나 기자 yena@kyeonggi.com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