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체감 물가상승률, 정부는 1.3% 올랐다던데…

정부가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물가 상승률은 1%인데 반해 국민이 느끼는 체감 물가 상승률은 5%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일 현대경제연구원이 지난달 13~19일 전국 성인남녀 1천1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중산층과 체감중산층의 괴리' 보고서에 따르면 올 상반기 국민의 체감물가 상승률은 5.4%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통계청이 발표한 물가상승률 1.3%의 4.2배에 달하는 수치다.

특히 자신을 중산층이라고 생각하는 가구(5.2%)보다 스스로 저소득층이라고 생각하는 가구(5.7%)에서 체감물가가 더욱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식료품과 의류, 공공요금 같은 생활밀착형 물가가 더 많이 올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편 지표물가와 체감물가의 차이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같은 방식으로 조사한 체감물가는 지난해 8월에도 5.0%로, 공식 물가상승률(1.2%)을 크게 웃돌았다. 이는 실생활과 관련한 물가가 더 가파르게 올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편 우유 및 택시요금 등 소비자와 밀접한 각종 물가가 곧 인상될 예정으로, 당분간 물가지표와 체감 물가의 괴리는 계속될 전망이다.

온라인뉴스팀

사진= 국민 체감 물가상승률, 연합뉴스(해당 기사와 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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