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찰, 발빠른 대처로 자살시도자 구조

자살을 시도한 80대 노인을 경찰이 꼼꼼한 현장 수색으로 구했다.

지난 5일 오후 7시 16분께 인천경찰청에 자신의 어머니가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고 약을 먹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평소 우울증을 앓고 있던 A씨(83)는 이날 오후 5시30분께 딸(38)과 마지막 통화 후 수면제 130알을 먹고 자살을 시도했다.

경찰을 곧바로 휴대전화 위치추적을 통해 A씨가 을왕리해수욕장에 있는 것을 확인하고 119 등과 공조해 대대적인 수색에 들어갔다.

주변을 수소문하던 용유파출소 조치형 경사는 바닷가에 놓인 여행용 가방을 발견했고, 인근 바위틈에 쪼그려 앉아있던 A씨를 찾을 수 있었다.

조 경사는 신속히 A씨 맥박을 확인하고 인하대병원으로 후송, 소중한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

특히 조 경사는 A씨의 남편이 감사의 표시로 건넨 금품(150만 원)을 정중히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경사는 “당연히 경찰이 해야 할 일이었다”며 “늦지 않게 구조할 수 있어 다행이었다”고 말했다.

배인성기자 isb@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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