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에 이마트 입점 논란 속 ‘民民갈등’ 증폭

뉴코아 아울렛 입점 소식

국내 최대 규모의 유통업체인 이마트가 과천 뉴코아 아울렛에 입점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과천지역 소상공인들이 집단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본보 7월4일자 10면) 최근 과천시민들이 이마트 입점을 찬성하고 나서, 향후 이마트 입점을 놓고 소상공인과 시민과의 갈등이 우려되고 있다.

9일 과천지역 소상공인과 시민들에 따르면 이마트는 지난달 과천 뉴코아아울렛 지하 1층에서 5층까지 매장을 장기 임대하고, 오는 10월 입점을 준비하고 있다.

이마트가 과천 뉴코아아울렛 매장에 입점한다는 소식에 인근 새서울 쇼핑센터와 제일쇼핑 등 과천지역 소상공인들이 입점 반대 서명운동과 과천시장을 면담하는 등 이마트 입점 반대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아파트 주민들 사이에서 이마트 입점을 찬성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삼성슈르 아파트에 거주하는 K씨는 “소상공인이 대기업에 횡포에 보호를 받을 권리가 있지만, 주민들도 싼 가격에 품질 좋은 물품을 살 권리가 있다”며 “만약 소상공인들이 이마트 입점을 반대하면 주민들은 이마트 입점을 찬성하는 운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S씨는 “과천시 지역 내에 대형 유통점이 없어 서울과 안양까지 이동해 시장을 보고 있는 실정”이라며 “주민들의 편의를 위해서라도 이마트는 입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새서울 쇼핑센터에서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K씨는 “주민들의 요구대로 뉴코아 아울렛 매장에 이마트가 입점하면 과천지역 소상공인은 물론 아파트 상가까지 모조리 문을 닫을 것”이라며 “과천지역 소상공인들은 추석 이후 이마트 입점을 반대하는 서명운동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천안과 의정부는 지자체가 소상공인을 보호하는 차원에서 이마트 입점을 반대해 이마트가 입점을 포기했다”며 “지난달 과천시장과의 면담 결과, 과천시는 소상공인 보호 차원에서 이마트가 입점을 위한 행정절차를 요구하면 유통산업발전법과 조례안 등을 토대로 처리하겠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말했다.

/과천=김형표기자 hpk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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