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계 전국중고농구연맹전
‘여자농구 명가’ 수원여고가 제43회 추계 전국남녀중ㆍ고농구연맹전에서 16년 만에 대회 우승을 탈환했다.
수원여고는 12일 전남 여수시 흥국체육관에서 벌어진 대회 마지막날 여고부 결승전에서 ‘귀화선수’ 쉬쇼우통(35점ㆍ14리바운드)과 배예림(14점ㆍ11리바운드), 홍소리(12점ㆍ13리바운드) 등 주전들의 고른 활약을 앞세워 전한주(25점), 김은지(18점)가 이끈 온양여고에 82대71로 승리를 거두고 시즌 첫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수원여고는 지난 27회 대회 우승 이후 무려 16년 만에 정상에 올라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제94회 전국체전에서의 입상 가능성을 높였다.
이날 경기는 수원여고가 리바운드 수에서 46대22로 크게 앞서 높이에서 승부가 갈렸다.
수원여고는 1쿼터에서 장신의 쉬쇼우통(186㎝)과 홍소리(177㎝)는 나란히 8득점을 올리며 분전했으나, 김은지의 골밑 슛을 앞세운 온양여고에 연속 득점을 내줘 17대20으로 뒤지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그러나, 수원여고는 2쿼터부터 쉬쇼우통과 홍소리가 골밑을 장악해 수비 리바운드를 따내고, 이를 배예림이 잇따라 속공으로 연결시켜 순식간에 전세를 뒤집으며 전반을 43대29로 마쳐 승기를 잡았다.
수원여고는 후반에도 쉬쇼우통과 홍소리 더블 포스트가 골밑 득점을 올리며 리드를 지켰으나, 온양여고는 전한주와 김은지의 3점슛을 앞세워 저항했다. 4쿼터에서 수원여고는 쉬쇼우통이 공ㆍ수에서 맹활약을 펼쳐 전한주, 윤예빈이 5개의 3점슛을 합작한 온양여고를 11점 차로 따돌렸다.
수원여고를 우승으로 이끈 홍소리는 대회 최우수선수상(MVP)에 선정됐고, 박보미는 수비상과 어시스트상을 받았으며, 진병준 감독과 조현정 코치는 지도상을 수상했다.
한편, 이어 벌어진 남고부 결승전에서는 박준영(28점ㆍ10리바운드), 장태빈(23점ㆍ5어시스트), 손홍준(12점ㆍ5리바운드ㆍ5어시스트) 삼각편대가 맹위를 떨친 인천 송도가 이상민(15점ㆍ5리바운드 ), 김호범(10점)이 분투한 수원 삼일상고를 91대60으로 대파하고 20년 만에 대회 정상에 복귀했다.
/황선학기자 2hwangpo@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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